
다큐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감독 겸 고발뉴스 기자가 가수 고(故) 김광석의 딸 서연 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최대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호 감독은 28일 오후 2시 참고인 조사를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김성훈 변호사와 함께 출두해 이같이 밝혔다.
이 감독은 "저도 보도하는 게 직업인 기자다"라며 "지금은 국민의 알 권리도 중요하지만 어렵게 검경이 재수사에 돌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수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쟁점이 된 사항에 대해 그동한 취재한 점과 제보받은 것이 있다. 그것을 먼저 검경에 제출하고 추후 보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이상호 감독은 "20년 동안 충분히 서해순씨 입장을 들었다"며 "영화는 표현의 자유 차원이다. 그분에게 검토받기보다는 관객들에게 평가받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상호 감독은 이어 "많은 반론의 기회를 드렸고 서해순씨가 인정한 내용이 영화에 담겼다. 김성훈 변호사도 함께 계시지만 영화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통해 1996년 숨진 가수 고 김광석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했던 이 감독은 그간 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딸 서연양이 2007년 17세 나이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지난 21일 고 김광석 유족이 고 김광석의 아내이자 서연양 어머니인 서해순씨를 고소·고발했다.
이후 이 감독은 사건과 관련한 후속 취재를 위해 서연양 사망 이후 서해순씨가 지냈던 하와이를 다녀오기도 했다. 조사에 앞서 지난 27일 이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연양 관련 제보를 포함해 다년간 확보한 주요 자료들은 고발뉴스 보도 대신 수사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두 검경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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