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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한컷] '로마서 8:37' 감독의 걱정.."사회적 공분으로 소비될까"

[별★한컷] '로마서 8:37' 감독의 걱정.."사회적 공분으로 소비될까"

발행 :

이경호 기자
신연식 감독/사진제공=루스이소니도스
신연식 감독/사진제공=루스이소니도스


자신이 연출을 맡은 영화에 대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는 소재로만 소비가 될 우려를 한 감독이 있습니다. '로마서 8:37'의 신연식 감독입니다.


지난 30일 영화 '로마서 8:37' 언론시사회가 열렸습니다.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신연식 감독은 이번 영화의 제작 의도를 밝혔는데요,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점이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상업적인 영화로 만들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는 것으로 빠질까 걱정했다고 해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여느 감독들과는 다른 생각이었으니까요.


먼저 감독의 제작 의도를 알기 위해서는 '로마서 8:37'이 어떤 영화인지 알아야 합니다. 타이틀에도 드러났듯이 영화는 성경의 구절을 담은, 기독교 성향의 영화입니다. 전도사 기섭(이현호 분)이 존경하는 목사 요섭(서동갑 분)이 감춰둔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면서, 우리의 죄를 마주보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신연식 감독이 '로마서 8:37'을 통해 풀어내는 교회 내 이야기는 처참합니다. 교회를 둘러싸고, 서로 자리를 지키기 위해 서로 비방전까지 펼치게 되고, 서로 감춰뒀던 비리가 툭툭 터지게 됩니다.


영화는 표면적으로 보면,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파벌 싸움이나 비리 등을 고발하는 듯 했죠. 그래서 감독이 '로마서 8:37'을 제작한 의도가 사뭇 궁금해질 따름입니다.


이에 신연식 감독은 먼저 "'로마서 8:37'은 보다 노골적인 기독교 영화입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한 5년 전부터 말씀을 실제 삶에 적용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생각을 했고요. 구원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죄의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며 "그래서 성경에서 죄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로마서 6장을 타이틀로 하려다가 제목은 로마서 8장 37절로 결정, 죄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교회에 대한 취재를 했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영화가 단순하게 고발의 성격을 가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기독교인이라면 성경에 나오는 죄가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고, 비기독교인이라도 영화를 통해 죄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 감독이 '로마서 8:37'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는 소재로만 소비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의도했던 것과 다르게 관객들이 받아들일까 하는 지점입니다. 그래서 사비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려와 달리 '죄'라는 것에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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