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덕제의 사건과 관련해 해당 영화 메이킹 필름 영상 촬영기사가 배우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조덕제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 B씨를 강체추행한 혐의로 기소되어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한 추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덕제가 출연한 영화의 메이킹 필름 영상 촬영을 한 이지락 기사가 참석했다. 최근 해당 영화의 메이킹 필름 영상이 한 매체에 의해 공개, 이에 실명을 공개하고 영화를 연출했다고 밝힌 장훈 감독이 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였다.
이 씨는 기자회견에서 먼저 앞서 영화를 연출했던 장훈 감독이 공개된 메이킹 영상이 '악의적인 편집'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당시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촬영이 끝난 후 계약에 따라 제가 제작한 메이킹 필름을 제출하기 전에 총괄 PD에게 조덕제 배우를 촬영한 메이킹 필름이 있는데 어떻게 할지 물었다. 감독님에게 어떻게 할지 물었다"면서 "대답이 신경 쓰지 말고,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나서지 말라는 핀잔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7월 경 여배우가 남배우를 고소했다는 말을 들었다. 메이킹 필름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 배우와의 문제가 아니다"며 "'감독님은 왜 모른 척하고 빠져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오해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두 배우에게 필름(메이킹 영상)을 보여주면 서로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양 측에 이를 알렸다. 여배우 쪽은 아무런 대답이 없고, 무과심 했었다. 반면 남배우 측은 진실을 파악하는데 필요하다면서 보여 달라고 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사로이 줄 수가 없어서 검찰에서 요청이 오면 제출하겠다고 했다. 남배우 측은 녹취록만이라도 달라고 해서 줬었다. 나중에 검찰에서 요청이 와서 제가 직접 검찰에 가서 제출했다"면서 "그런데 어처구니 없는 것은 여배우는 이 메이킹 필름 존재를 모른다고 인터뷰를 했다. 왜 뻔한 거짓말 하는지 모르겠다. 2015년 9월 경 (여배우 측에) 보낸 메시지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상호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배우 B씨의 몸을 더듬고 찰과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어 지난 10월 2심에서는 법원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이에 조덕제는 법원의 선고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를 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여배우 B씨와 관련한 사건의 남배우 A씨는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후 양측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면서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밖에 영화를 연출했던 장훈 감독이 문제가 된 촬영신에 대해 조덕제에게 "메소드 연기를 주문했던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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