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동일은 올해 한국 셈법으로 51살입니다. 만으로 50살입니다.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입니다. 어느 영화 촬영 현장 가도 가장 나이와 경험이 많은 축에 속할 것입니다. 그런데 '반드시 잡는다'는 그런 성동일이 막내였답니다. 재롱을 떨어야 한다고 다짐까지 했답니다.
지난 21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반드시 잡는다' 기자시사회가 열렸습니다.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벌어졌던 미제 연쇄 살인사건이 똑같이 반복되자 동네 터줏대감인 할아버지와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힘을 합쳐 범인을 잡는 영화입니다.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이보이'가 원작이죠. 백윤식이 터줏대감 할아버지를, 성동일이 전직 형사로 출연했습니다. 천호진과 배종옥도 비중 있는 역할로 등장합니다. 성동일이 막내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을 터입니다.
성동일은 "촬영에 앞서 천호진 선배가 나를 데리고 백윤식 선생님에게 찾아가 '열심히 재롱 떨겠다'고 했다"는 일화도 전했습니다. 그런데 "재롱을 부려야 하는데 오히려 백윤식 선생님이 현장을 가장 즐겁게 해줬다"고도 했습니다.
지천명인 성동일이지만, 연기 늘었다는 선배의 칭찬이 여전히 기뻤나 봅니다. 성동일은 "백윤식 선생님이 연기 좀 늘었더라, 눈에서 독기가 빠졌더라고 했다. 너무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성동일과 백윤식의 나이 차이는 20살입니다. 두 사람은 '반드시 잡는다'에서 20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콤비를 적절히 소화해냈습니다. 베테랑 간의 호흡이랄지, 원숙함이랄지, 보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성동일은 이날 "요즘은 색다른 영화가 흥행이 잘되니 '반드시 잡는다'도 꼭 잘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습니다. 그런 애정이 있으니 예능 프로그램인 JTBC '아는 형님'에 성동일과 백윤식, 모두 출연했겠죠.
과연 성동일의 바람대로 될지, '반드시 잡는다'는 11월29일 관객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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