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다미가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를 통해 한계 없는 도전을 마쳤다.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김다미는 극 중 인공지능 연구원이자 6세 아들 자인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안나로 분했다. 김다미는 아역 배우를 등에 업고 물속을 헤쳐 나가는 육체적 고충부터 엄마라는 낯선 감정선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최근 김다미는 작품 관련 인터뷰 자리를 갖고 처음 대본을 마주했을 때 느꼈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엄마라는 지점이 고민되는 부분이었다. 감독님이 내게 왜 엄마 역할을 제안했는지 설명해주실 때, 처음엔 엄마 같은 모습으로 보여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지점이 설득력 있어 도전해 보자는 마음이 생겼다"며 "또 무엇보다도 감독님 연출 방식이 이 영화와 만났을 때 어떻게 구현될까 싶었고, 그게 흥미를 자극했던 지점이었다"고 출연 계기를 회상했다.

그는 아역 배우 권은성과의 호흡을 통해 점차 '엄마의 마음'에 다가갔다. 김다미는 "아이와 있을 땐, 내가 (권) 은성이를 믿고 하는 거밖에 답이 없겠다 생각했다. 엄마의 마음을 느끼는 건 마음 대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감정에 대해 따로 생각하지 않고 현장에서 느끼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나도 아기와 만날 일이 없다 보니까 어떻게 대하고 소통해야 하는지가 어려웠다. 어떻게 친해질지에 대해 고민도 했었는데 신기하게도 촬영하면 할수록 더 가까워졌다. 정말 아들처럼 느껴지게 되더라. 스스로도 신기했던 부분"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현장은 감상에 젖어있을 틈을 주지 않을 정도로 치열했다. 약 20kg에 육박하는 아역 배우를 품에 안거나 등에 업은 채 달리는 연기를 반복해야 했던 그는 "내가 찍은 필모 중에 이 영화가 체력적, 정신적으로 제일 어렵고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몸무게가 꽤 나가는 아역 배우를 둘러업고 뛰는 장면에 대해서는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털어놨다.

고생이 컸던 만큼 배운 점도 많았다. 김다미는 '대홍수'에 대해 "내 필모 중에 가장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작품이긴 하다. '이걸 잘 끝낼 수 있을까' 싶었다. 안 해본 거투성이였던 작품이었다. 그래서 매일매일 해낼 때마다 엄청난 큰 퀘스트를 깨는 듯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 당시에는 힘들고 그래서 잘 돌아볼 시간이 없었는데, 나도 많이 배웠다. '끝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영화구나'를 많이 느꼈다. 또 현장에서 스태프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모른다. 내가 잘하지 못하더라도 스태프가 그 자리를 채워준다. 스태프들의 고마움을 느꼈던 거 같다"며 "인간적으로나 배우로서나 많이 성장했다고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특히 스태프들과 끈끈한 유대감은 그에게 큰 힘이 됐다. 김다미는 "스태프들이 촬영 끝나고 이벤트를 준비해 줬다. 롤링 페이퍼로 쓴 편지를 주기도 했다. 정말 슬프고, 감동이었다. 그날 되게 아련함이 많이 남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근데 나는 스타일이 작품을 빨리 놓아주는 편이다. 그래서 그다음 날 바로 보내 줬던 거 같다"고 쿨한 면모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의 장르적 변주에 따른 호불호 반응에 대해서도 김다미는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해주는구나 싶었다. 많은 질문이나 궁금증을 줄 수 있는 지점이 있는 영화였던 거 같다. 나도 그런 반응을 보며 흥미로웠다"며 "어떤 영화나 드라마나 보는 관점이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호불호가 있을 거란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는 "''질문을 많이 남기는 영화'라는 반응을 봤다. 그 글이 되게 기억에 남았다. 영화가 제시할 수 있는 지점을 드릴 수 있던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시즌 2 출연 의사를 묻자 김다미는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고민을 해봐야 할 거 같다. 시나리오를 우선 봐야 할 거 같다"며 유쾌하면서도 진중한 답변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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