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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환 감독 "故김성민, 아까운 배우..그렇게 행복해했는데"

전규환 감독 "故김성민, 아까운 배우..그렇게 행복해했는데"

발행 :

김현록 기자
영화 '숲속의 부부' 전규환 감독 / 사진=임성균 기자
영화 '숲속의 부부' 전규환 감독 / 사진=임성균 기자


'숲속의 부부' 전규환 감독이 고 김성민에 대해 "아까운 배우"라며 안타까워 했다.


오는 15일 고 김성민이 주연을 맡은 연출작 '숲속의 부부' 개봉을 앞둔 전규환 감독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 김성민에 대해 "그렇게 떠나버린 아까운 배우"라고 털어놨다.


마약 파문 들에 휘말려 복귀와 자숙을 거듭하는 와중에서도 전규환 감독의 '숲속의 부부'에 참여했던 고 김성민은 2016년 6월 숨졌고, '숲속의 부부'는 그의 유작이 됐다. '숲속의 부부' 측은 영화 말미 '참여했던 모든 배우와 스탭들이 사랑했던 고 김성민 배우를 추모하며"라는 문구와 생전 유쾌했던 모습이 담긴 메이킹 영상을 담아 그를 기렸다.


고 김성민 / 사진=영화 '숲속의 부부' 스틸컷
고 김성민 / 사진=영화 '숲속의 부부' 스틸컷


전규환 감독은 고 김성민에 대해 "굉장히 끼가 넘치는 배우였다. 다른 드라마 영화 속에서 보여준 모습이 너무 아까울 정도로 연기의 기운이 넘쳐나는 배우였다"면서 "최고의 피지컬에 발음도 좋고 연기의 몰입도도 최고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현장에서는 너무 유쾌했고 내내 너무 행복해 했다. 노출 있는 신을 찍을 때도 벗고 다니면서 장난을 쳐서 스태프가 쫓아가 덮어주고 했을 정도"라고 촬영 당시를 되새겼다.


전규환 감독은 그러나 "극중에서도 절망에 고통스러워하는 인물을 연기했는데 괴로움 속에 세상을 떠난 그가 마치 영화의 모습대로 간 것처럼 오버랩 돼 편집조차 잘 할 수가 없었다. 그 얼굴만 보면 감정이 올라왔다"고 고백하며 "영화의 제목이 처음부터 '종말'이었는데 고 김성민이 떠난 뒤 그 제목을 영화에 올려놓는 게 소름끼치도록 싫어져 '숲속의 부부'라는 소프트한 제목을 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사망으로 개봉 시기를 미루다 뒤늦게 영화를 선보이게 된 전규환 감독은 "고 김성민이 이 작품처럼 나를 자유롭게 해 주는 곳이 없다고, 그러면서 행복하게 찍었다"면서 "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삶의 막바지에 내몰려 스스로 붕괴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전규환 감독의 '숲속의 부부'에는 고 김성민 외에 황금희 운동환 조혜정 주희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오는 2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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