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수기에 접어든 3월 극장가에 한국 멜로영화 두 편이 오랜만에 동시에 찾아온다. 화이트데이인 14일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치즈인더트랩'이 개봉한다. 프란시스 맥도맨드에게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안긴 '쓰리 빌보드'도 한국관객과 만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 러닝타임 131분. 12세 이상 관람가
동명의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고, 일본에서 먼저 영화로 제작돼 큰 사랑을 받았다.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우진. 모든 게 어설프다. 아내를 잊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간다. 아이는 아내가 죽은 지 1년 뒤 장마가 시작되면 돌아온다고 한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있다. 그런데 정말 거짓말처럼 아내가 돌아왔다. 아내는 모든 기억을 잃었고, 다시 사랑이 시작된다.
강추☞원작을 영리하게 한국형 멜로로 바꿨다
비추☞원작만이 진리라고 믿는 사람들에겐

'치즈인더트랩'(감독 김제영) 러닝타임 116분. 15세 이상 관람가
모든 게 완벽한 것 같은 유정 선배. 하지만 부드러운 미소 뒤에는 싸늘한 모습이 숨겨져있다. 홍설은 그런 유정 선배의 모습을 알고 있기에 피해 다닌다. 유정 선배는 홍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지만 사귀자고 말한다. 과연 유정은 정말 홍설을 사랑하는 걸까, 아니면 다른 속내가 숨겨져 있는 걸까.
강추☞원작과 드라마와 박해진 팬들에게 강추
비추☞로맨스릴러가 낯선 사람들에겐 비추

'쓰리 빌보드'(감독 마틴 맥도나) 러닝타임 115분. 15세 이상 관람가
딸이 죽었는데도 범인을 잡지 못하고 세상 사람들의 관심도 사라졌다. 엄마 밀드레드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마을 외곽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세줄의 광고를 실어 메시지를 전한다. 범인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소득이 없었던 경철서장 윌러비와 경찰 딕슨은 광고판 탓에 무능하다고 낙인 찍힌다. 마을의 조용한 평화를 바라는 이웃 주민들은 경찰 편에 서서 그녀와 맞서고, 엄마는 그런 사람들과 싸움을 시작한다. 밀드레드 역의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강추☞믿고 보는 오스카 수상작
비추☞상영관과 시간대를 찾는 수고가 귀찮은 사람들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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