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력 문제로 논란이 된 그룹 더 모노톤즈 전 멤버 최욱노가 출연한 영화 '인투 더 나잇'(감독 갈재민)이 예정대로 개봉한다.
27일 오후 '인투 더 나잇' 배급을 맡은 시네마달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인투 더 나잇'이 예정대로 29일 개봉한다. 더불어 앞서 영화에 출연한 최욱노의 분량은 편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투 더 나잇'은 더 모노톤즈 멤버들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인생 마지막 밴드를 꿈꾸는 베테랑 뮤지션, 무엇보다 내 자신이 중요한 자유로운 영혼의 베이시스트, 모든 것이 힘들기만 한 보컬 유망주의 치열한 감동을 그렸다. 오는 29일 개봉.
관계자는 "시네마달은 그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개봉을 준비해 왔던 것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영화 후원해주셨던 분들께도 이번 일과 관련한 내용을 공유, 후원 취소 및 환불에 대한 안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개봉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2차 가해, 피해 및 이후 발생할 추가 피해자분들의 고동과 입장을 많이 고민했다. 영화를 개봉하지 않는 것보다 더 모노톤즈 멤버들이 사과하는 자리로 만들고자 한다. 앞으로 있을 GV행사(관객들과 대화) 등 여러 일정에 더 모노톤즈 멤버들이 참석해 사과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내일(28일) 예정된 시사회에서는 더 모노톤즈 멤버들(퇴출된 최욱노 제외)이 영화 상영 후 관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할 것이다. 그리고 예정된 공연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피해자분들과 관객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인투 더 나잇'에 출연한 최욱노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릍 통해 과거 성폭력 사실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수 여성들에게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라는 특수성을 악용해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 잠자리까지 가진 적이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는 반강제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저로 인해 고통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모노톤즈는 SNS를 통해 최욱노의 일과 관련해 모든 멤버가 모여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지난 26일부로 최욱노를 밴드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한편 시네마달은 2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더 모노톤즈가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인투 더 나잇'의 개봉 시기, 홍보 일정 등의 일과 관련해 회의를 진행했다. 논의 끝에 영화를 예정된 날짜에 개봉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다음은 '인투 더 나잇' 개봉과 관련한 시네마 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시네마달입니다.
저희는 지난 26일 더 모노톤즈의 멤버와 관련된 소식을 접하고 퇴출된 멤버를 제외한 현 더 모노톤즈 멤버 3인과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하였습니다.
시네마달은 그간의 피해 당사자들의 고통에 통감하며 사전에 이 사안을 인지하지 못하고 개봉준비를 하였던 점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 개봉 과정에 있는 관련 업체와 극장 측에게 이 상황을 공유하였고 계획되어 있던 행사와 이벤트를 취소하였습니다. 영화를 후원해주셨던 분들에게도 상황을 공유하고 후원 취소 및 환불에 대한 안내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피해자분들과 소통하여, 가해자의 공식 사과문을 받았고 퇴출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더 모노톤즈의 영화 상영이 2차 가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받았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개봉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2차 가해와 피해 및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피해자분들의 고통과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감추고 내리는 것보다는 더 모노톤즈 멤버들과 함께 피해자분들과 관객분들에게 사과하는 자리로 만들려고 합니다.
시네마달과 더 모노톤즈 멤버들은 '인투 더 나잇'의 개봉 과정과 규모를 최소화하고, 이 사안을 감추거나 피하지 않고 피해자분들과 관객분들에게 사과하는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추후 자세한 일정과 계획은 바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과 영화 관계자, 관객분들에게 사과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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