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데드풀2'의 주인공 라이언 레놀즈가 한국에서 영화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남다른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데드풀2' 홍보차 한국을 찾은 라이언 레놀즈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라이언 레놀즈가 주연한 '데드풀2'는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히어로 데드풀(라이언 레놀즈)이 미래에서 온 위기의 히어로 케이블을 만나 원치 않는 팀을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라이언 레놀즈는 한국에 온 소감, '데드풀2'의 관전 포인트 등에 대해 유쾌하게 털어놨다. 영화 속에서 데드풀이 툭 튀어나온 것처럼 웃음이 가득했다.
그는 본격적인 기자간담회가 시작되기 전에 "안녕하세요. 서울에 오게 돼 기쁘다. 오고 싶었다. 오게 되어 설렌다. '데드풀2' 이야기 하게 돼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잊지 못할 경험이었고, 제 생애 최고의 환대였다"면서 지난 1일 자신의 첫 공식 내한 일정인 레드카펫에 참석해 한국 팬들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특히 라이언 레놀즈의 한국 사랑이 유독 눈에 띄었다. 그는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서 한국에 이사 오고 싶다고 한 말은 사실이라면서 "(한국에 살) 집을 알아보고 있다. 작은 규모의 아파트다. 몇 개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한국 사랑 덕분일까. 라이언 레놀즈는 '데드풀2'의 한국 흥행도 자신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흥행 거두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흥행 공약도 내걸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소주 한 병 마셔도 될까요? 이러면 죽나요? 아니죠?"라면서 "'데드풀2'가 한국에서 정말 성공하면 소주 한 병 원샷 하겠다. 제가 무슨 말 한 거죠? 방금 제 머릿속에 데드풀 들어온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라이언 레놀즈는 "서울에 오고 싶었다. 1편 때도 오고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오게 돼 행복하다"면서 "어제(레드카펫) 겪은 경험은 잊지 못할 것 같다. 팬들이 얼마나 저를 환영해주셨는지, 잊지 못할 것 같다. 죽을 때 까지"라면서 "죽기까지는 좀 걸리겠지만 서울에 묻힐 계획이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라이언 레놀즈는 '데드풀2'가 속편에 이어 청소년관람불가(이하 청불) 등급으로 제작되는 것에 대해 "데드풀 이야기를 진정으로 팬들에게 이야기 하고자 할 때는 청불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성인을 위한 영화다. 어떤 경계를 허물 수 있는 도전이 있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2004년부터 만들자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본가로 이 작품에 참여한 것에 대해선 "1편에서도 각본으로 참여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밖에 라이언 레놀즈는 '데드풀2'가 "가족에 대한 이야기 많이 나온다. 그러니 가족영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데드풀2' 이후 시리즈 제작에 대해 "데드풀3'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엑스포스('데드풀' 시리즈에서 히어로 팀)에 대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엑스포스는 어벤져스 등과 다르다. 또 엑스맨이나 착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보면 어벤져스, 엑스맨 등이 가지고 있는 윤리적 강인함이나 도덕성이 빠져있지 않을까 싶다. 데드풀과 울버린(로건)을 엮어버리는 게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울버린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휴 잭맨을 언급하면서 "제가 이럴게 매 시간마다 언급하는데, 그가 은퇴를 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라이언 레놀즈의 데드풀 사랑은 남달랐다. 이날 취재진이 '데드풀의 매력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데드풀'은 보셨는지"라고 되레 반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데드풀은 유머 감각이 매력이다. 세련된 유머 감각이 마음에 드는 것 같다"면서 "저와 데드풀은 흡사하다. 저는 센서가 있어서 (말을) 검열하는데, 데드풀은 검열없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한다. 저는 어느 정도 착하게 여러분과 이야기 할 수 있는데, 데드풀은 할 수가 없다. 최악의 말을 할 수 있다"면서 "저도 물론 머릿속에는 욕이 다 있다"고 데드풀의 매력을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자신의 잘생긴 외모를 '데드풀' 시리즈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 "전세계 최악으로 못 생긴 남자가 되는 게 중요했다. 외적인 외모는 빼버리고 다른 것에 집중해야 했다"면서 "데드풀 자체가 말도 잔망스럽기도 하고, 최악이기도 하다. 안에는 정도 많고 어려움도 있고, 아픔도 있기는 하지만 욕, 막말하는 것 보면 캐릭터 성격 스토리 결합해서 보면 이해가 된다. 항상 본인만의 목표가 있다. 데드풀은 어벤져스도, 캡틴 아메리카도 아니다. 지구를 살리려 하는 게 아니다. 어린 아이를 더 살려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작은 목표 마음에 든다. 먼 미래가 아니라 순간을 사는 거라 좋다. 15세 남자애랑 다름이 없다. 이런 가치가 데드풀의 매력이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레놀즈는 이번 편을 통해 새롭게 소개될 캐릭터 케이블, 도미노를 맡은 두 배우도 언급했다. 그는 케이블 역을 맡은 조슈 브롤린의 캐스팅은 쉽지 않았다고 했고, 도미노 역의 재지 비츠에 대해선 "오디션을 봤다. 즉흥적으로 하고, 유머감각도 좋았다. 저보다 훨씬 잘했다. 데드풀과 케미가 좋다. 전세계 팬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 이와 함께 조슈 브롤린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서 맡은 타노스도 영화에서 언급한다고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타노스 관련 질문에 "이름을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면서 데드풀 특유의 디스 유머를 선보였던 라이언 레놀즈였다.
남다른 한국 사랑으로 흥행 자신감을 보인 라이언 레놀즈. 그의 바람대로 한국 흥행과 이사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라이언 레놀즈는 지난 1일 입국,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공식 레드카펫에 참석해 한국 팬들과 만났다. 그는 자신을 만나기 위해 온 팬들의 사인 요청과 기념 사진 촬영에 응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뿐만 아니라 "내 인생에서 받은 최고의 환대"라면서 한국 팬들의 환영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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