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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난 속 썩이던 아들..母,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

유해진 "난 속 썩이던 아들..母,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

발행 :

김현록 기자
영화 '레슬러'의 유해진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레슬러'의 유해진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유해진이 영화 '레슬러'를 촬영하며 부모의 입장에 공감하게 됐다며 '난 좋은 아들은 아니었다'고 지난 시간을 되새겼다.


영화 '레슬링'에서 레슬링 선수 아들을 뒷바라지하는 싱글파더로 분해 극중 어머니 나문희, 아들 김민재와 호흡을 맞춘 유해진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식이 이런 말을 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말을 말자' 하고 돌아서 버리지만 엄청난 상처가 됐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제가 자식은 없지만 자꾸 부모님의 나이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철없이 술먹고 까불 때와는 다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유해진은 "촬영하면서 공감가는 말이 많았다"면서 극중 어머니로 등장하는 나문희가 '너는 마음고생 한지 20년 됐지? 나는 40년 됐다'는 대사를 꼽았다. 유해진은 "살아있는 대사다. 이제는 나이가 차서 그런지 그런 말들이 깊이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실제로는 어떤 아들이었냐'는 질문에 "저는 못된 애였다. 저도 속 썪이는 아이였던 것 같다. 여러가지 속 썩이는 게 있겠지만 부모님께서 연극을 한다는 것 자체도 반대를 많이 하셨다"고 답하며 지난 날을 돌이켰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그때는 '아들이 한다는데 왜 방해를 하지, 못하게 하지' 그랬다면 지금은 '흔쾌히 오케이 하긴 어려우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점부터 속을 썪였던 것 같고 반항도 많이 했다. 어디 그뿐이겠나"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유해진은 "아들이 잘되는 걸 보고 가셨으면 좋았을텐데 어머니가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 그래서 저는, 전체적으로 좋은 아들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지금은 아들 뒷바라지에 여념없는 살림꾼이 된 싱글파더 귀보씨가 갑작스런 아들의 반항, 아들 소꿉친구의 뜬금없는 사랑고백을 겪으며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 작품. 오는 9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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