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수현이 할리우드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2'(이하 신동사2)에 내기니 역으로 출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 논란이 된 가운데, 각본에 참여한 '해리포터' 시리즈의 조앤 K.롤링이 직접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5일(현지시각) 워너 브러더스는 공식 SNS에 '신비한 동물사전' 2번째 시리즈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마지막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끈것은 한국 배우인 수현이 맡은 역할이다. 그동안 수현은 '신동사2'에 출연한다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날 영상을 통해 내기니 역을 맡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내기니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가 소중히 여겼던 뱀이자 호크룩스다. 그동안 뱀으로 묘사됐던 내기니를 수현이 맡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리포터' 시리즈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선 내기니가 인간이었다는 사실이 전혀 언급이 없었기 때문. 마법사 순혈주의자인 볼드모트가 인간이 아닌 존재를 곁에 뒀다는 설정이 첨부되기에 '해리포터' 주요 설정이 흔들리는 탓이다. 게다가 백인 남성이 사역하는 동물이 알고 보니 아시아 여성이었다는 점도 논란의 여지가 크다. 영국 비지니스인사이더닷컴 등에서 이 같은 논란을 집중적으로 다루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조앤 K 롤링의 트위터에 "책 속에는 내기니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갑자기 한국 여성이 내기니로 만드는 건 쓰레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조앤 K 롤링은 트위터를 통해 "'나가'(Naga)는 인도네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뱀같은 신화적 동물로, 내기니는 이 '나가'에서 유래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때로는 반 인간, 반 뱀으로 때로는 날개 달린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인도네시아는 자바인 중국인 베타위인 등 수백가지 인종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신비한 동물사전'은 마법사 뉴트 스캐맨더가 신비한 동물들을 보호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영화. 에디 레드메인과 조니 뎁을 비롯한 화려한 라인업에 '해리포터'의 조앤 K.롤링이 각본에 참여했다.
'신동사2'에 수현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지 주목된다. '신동사2'는 11월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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