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주간 생생한 영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4일 개막식으로 영화의 바다로 출항. 올해 개막식은 2014년 세월호 구조과정을 다룬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그간 빚어진 갈등과 불신을 씻고 정상화 원년을 선언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빗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김남길 한지민의 사회로 열린 이날 개막식에는 안성기 현빈 수애 이나영 장동건 등 배우들과 임권택 이준익 이명세 김용화 등 영화감독,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작은 6년만에 작품으로 복귀한 이나영 주연작 '뷰티풀 데이즈'. 올 영화제는 '뷰티풀 데이즈'를 시작으로 79개국 324편이 상영된다. 잔치 준비는 성대하게 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여러 행사에 차질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해운대에 마련한 여러 구조물을 철거하고,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예정된 행사도 모두 영화의 전당으로 장소를 바꿔야 했다. 열흘간 열리는 올해 영화제는 12일 폐막작 '엽문 외전'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실화를 모티프로 한 영화 '암수살인'이 실제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에게 동의 없이 영화를 만들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당했다가 유족의 소 취하로 정상 개봉했다. 1일 '암수살인'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던 실제 사건 피해자 유가족 측은 변호인을 통해 "지난 9월30일 저녁 영화 제작사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가처분 소송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이 유족 측은 "'암수살인'에 관하여 다른 유가족들이 상영을 원하고 있고, 본 영화가 암수살인 범죄의 경각심을 제고한다는 영화 제작 취지에 공감을 표하면서, 사과한 것에 대하여 감사함을 표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3일 정상 개봉한 '암수살인'은 4일째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박신혜와 전종서가 여성 투톱 스릴러 '콜'에 출연한다. '콜'은 서로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단편영화 '몸값'으로 주목받은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박신혜가 현재에 살고 있는 여자 서연 역을, 전종서가 과거에 살고 있는 여자 영숙 역을 맡았다. 11월 촬영을 시작해 2019년 개봉 예정이다.

○…영화 '공작'이 5일 열린 제27회 부일영화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남우 주연상(이성민), 남우 조연상(주지훈), 각본상, 미술상 등 5관왕에 올랐다. 여우주연상은 '허스토리' 김희애에 돌아갔다. 감독상은 '버닝'으로 이창동 감독이 받았다. 여우조연상은 '허스토리'로 김선영이 수상했다. 신인 감독상은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이 받았고 남녀 신인연기상은 '튼튼이의 모험'의 김충길과 '마녀'의 김다미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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