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의 국민남친' 배우 류이호가 한국의 팬들과 다시 한번 만났다. 영화 '안녕 나의 소녀'로 대만 뿐 아니라 한국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류이호는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류이호는 한국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리메이크 한 작품인 '모어댄블루'로 이번 영화제를 찾았다. 가빈린 감독과 진의함 등과 함께 한국에 온 류이호는 무대인사에 이어 기자회견으로 영화 팬들과 소통했다.
영화 속 류이호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에서 권상우가 맡았던 케이 역할을 연기했다. 다음은 류이호의 일문일답
한국 원작을 보았나
▶ 한국 영화를 보면 영향을 받을까봐 걱정했다. 그래도 궁금해서 영화를 봤는데, 한 10분? 15분 정도만 영화를 보고 껐다. 제가 이영화를 보면 따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방해 받지 않으려고 다 보지 않았다.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실력이 많이 늘었나?
▶ 한국어 공부는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처음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한국의 좋은 친구들과 진실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어서다. 다른 나라에 살고 있다보니 오랜만에 만나게 되고, 그럴 때마다 '오랜만이야' 하는 정도의 커뮤니케이션 밖에 안되니, 이 친구들과 교류하려면 언어라는 브릿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어 공부는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
대만의 로맨스 영화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 사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영화를 찍을 때마다 최선을 다하고, 이후에는 홍보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여러분들이 '안녕 나의 소녀' 같은 영화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모어댄 블루'도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부산에 와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 해변 산책과 사우나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어제 회식이 늦게 끝나서, 아침에 늦잠을 자 사우나를 못갔다. 그런데 감독님은 혼자 가셨더라 서운하다.(웃음) 다행히 해변 산책은 했다. 너무나 아름다웠다.
'모어댄블루'의 관전포인트로, 함께 호흡을 맞춘 진의함이 류이호의 샤워신, 상반신 노출을 꼽았다.
▶ 아 그런가? 제가 샤워신을 찍었는지 몰랐다. 까먹고 있었다.(웃음) 저는 여러분들이 이 영화를 편하게 봐주시면 좋겠다.
원작에서 연기한 권상우의 모습과 어떤 것에서 차별점을 뒀나.
▶ 짧게 영화를 보면서 권상우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보고 긴장했다. 제가 권상우의 작품을 많이 봤고, 또 좋아하는 배우다. 제가 본 영화 속에서 권상우는 성숙했고, 또 액션을 많이 했다. 저도 '모어 댄 블루'를 촬영하면서 어떻게 지금까지와 다른 나의 모습을 보여줄지에 중점을 뒀다. 스타일을 구축할 때도 머리를 바꾸고 장발로 했다. 이런 것을 보고 여러분들이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한편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 개막해 열흘간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선 전세계 79개국 32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지난해보다 20여편 늘어났다. 월드프리미어 작품이 115편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