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주간 생생한 영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하정우와 '터널' 김성훈 감독 신작 '피랍'으로 3년 만에 다시 뭉친다. '피랍'은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외교관이 납치되자 이를 해결하려 했던 사람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작품. 김성훈 감독이 '터널' '끝까지 간다' 제작진과 다시 손을 잡고 준비하는 영화다. '터널'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연출해온 김성훈 감독은 내년 1월 '킹덤' 시즌2 1화까지 연출을 하고, 그 뒤 곧바로 '피랍' 시나리오 각색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두 사람 일정을 공유하면서 내년 하반기 촬영을 목표로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제균 감독이 준비 중이던 우주영화 '귀환' 제작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에 그동안 '귀환'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주요 스태프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하고 잠정 해산했다. 황정민과 김혜수 등 주연배우들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전하고 양해를 구했다. '귀환'은 윤제균 감독이 1426만명을 동원한 '국제시장' 이후 4년만에 내놓을 예정이었던 영화. 당초 구상은 대한민국 최초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불의의 사고로 홀로 그곳에 남겨진 우주인과 그를 귀환시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였다. 하지만 윤제균 감독은 11월부터 '귀환' 촬영에 돌입할 계획을 전면 재조정, 전혀 다른 내용의 시나리오로 탈바꿈했다. 새로 바뀐 시나리오는 2075년을 배경으로 지구가 환경오염으로 자정능력이 100년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새로운 행성 프록시마로 이주할 것을 계획하고 이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정리했다. 하지만 윤제균 감독은 시나리오 완성도에 대한 고민 끝에 더 좋은 시나리오가 나올 때까지 ‘귀환’ 프로젝트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추상미 감독이 '폴란드로 간 아이들'로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전남 나주에서 열리는 2018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에서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을 수상한다. 이 상을 여성감독이 받는 건 추상미 감독이 처음이다.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은 인류의 평화공존과 인권신장에 기여한 작품이나 감독에게 수여하는 상.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 중국의 시에페이 감독, 프랑스의 로랑 캉테 감독, 한국의 정지영 감독과 김동원 감독 등이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이 '강변호텔'로 지난 24일 폐막한 제 56회 히혼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각본상, 남우주연상(기주봉) 등 3관왕에 올랐다. 히혼 국제영화제는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지방에 위치한 항구 도시 히혼에서 1963년 시작된 영화제. 홍상수 감독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2013년 제53회 히혼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2017년 55회 히혼영화제에선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올해 히혼국제영화제에는 홍상수 감독의 '풀잎들'과 '강변호텔'이 동시 초청돼 각각 특별상영과 경쟁 부문에서 상영됐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