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주간 생생한 영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김기덕 감독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제 29회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사람들이 퇴역한 군함을 타고 여행을 하다가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후지이 미나를 비롯해 장근석, 안성기, 이성재, 류승범, 성기윤, 오다기리 죠가 출연했다.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스페셜 부문에 초청된 뒤 4월 한국 개봉을 추진했으나 김 감독의 성폭력 주장이 'PD수첩'을 통해 방송되면서 무산됐다. 'PD수첩'에 대한 고소 외에 뚜렷한 대외 활동을 하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이 3월7일 유바리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할지 관심이 쏠린다.

○…류장하 감독이 캐나다에서 지난 3일 별세했다. 향년 53세. 그간 암 투병을 해온 고인은 치료를 위해 캐나다에서 머물던 중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해 다큐멘터리 영화 '뷰티플 마인드, 마음에 그 소리 있지?'를 제천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게 유작이 됐다. 고인은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에서 조연출을 맡은 뒤 2004년 '꽃피는 봄이 오면'으로 데뷔했다. 이후 '순정만화'와 '더 펜션'을 연출했다.

○…송강호와 박해일 주연 영화 '나랏말싸미'가 1월 31일 4개월간 촬영을 모두 끝마쳤다. '나랏말싸미'는 백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 했지만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 제작자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조철현 감독의 데뷔작으로 송강호와 박해일, 전미선 등이 출연했다. '나랏말싸미'는 후반작업을 거쳐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