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포문을 연 '캡틴 마블'이 강력한 히어로의 등장을 알렸다. 캡틴 마블은 자유자재로 우주와 지구를 넘나드는 범우주적 히어로. 강력한 파워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도 갖췄다.
그동안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무비에서는 평범한 인물이 힘을 얻어가는 과정을 그렸다면, '캡틴 마블'은 다르다. 기억을 잃은 캡틴 마블은 자신이 가진 강력한 힘의 기원을 찾아간다.
영화는 '어벤져스'가 결성되기 전인 1995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파일럿인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분)는 기억을 잃은 채 크리 정예부대인 스타포스의 일원이 돼 비어스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그는 스타포스 사령관(주드 로 분)과의 수련을 통해 자신이 가진 힘을 컨트롤 하는 방법을 배운다. 임무 수행 중 스크럴족에 의해 붙잡힌 비어스는 묻어뒀던 지구에서의 기억을 떠올린다. 이후 비어스는 크리의 숙적인 스크럴 족으로부터 탈출해 C-53 행성에 불시착한다. C-53은 바로 지구다.

C-53에 불시착한 비어스는 공중전화를 이용해 스타포스 사령관에게 연락을 취한다. 그러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와 만나게 된다. 비어스는 닉 퓨리에게 자신의 과거를 찾는다고 털어놓고, 두 사람은 함께 그녀의 과거 행적을 쫓게 된다.
'캡틴 마블'은 마블이 선보이는 첫 여성 솔로 무비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여자라서 안돼", "여자는 조종사가 될 수 없어"라는 편견에 맞서 우뚝 일어서는 오뚝이 같은 존재로 그려졌다. 캡틴 마블은 끊임없이 자신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던지고, 그 해답을 찾아간다.
뿐만아니라 비어스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약자의 편에 선다. 또 인간적인 면모도 있다. 자신의 과거를 쫓다 눈물을 흘리고 분노하며, 때로는 장난기도 가득한 모습을 보인다.
무엇보다. 캡틴 마블은 그간 MCU를 통해 소개된 히어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엔트맨,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팬서 보다 가장 강력한 파워를 지녔다. 여기에 여타 히어로들과 달리 장비 없이 한 손으로 탄도 미사일을 막아낸다. 그의 강력한 파워는 타노스를 제압할 희망임을 암시한다.

1990년대로 돌아간 '캡틴 마블'에서는 그동안 한 쪽 눈에 검은색 안대를 차고 시종일관 무표정을 유지했던 닉 퓨리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닉 퓨리가 왜 안대를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도 공개 된다. 또한 닉 퓨리가 '어벤져스'를 결성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도 알 수 있다. 고양이 구스는 신스틸러다. 캡틴 마블, 닉 퓨리의 티키타카 케미스트리 뿐만 아니라 구스까지 함께한 셋의 시너지는 놓쳐서는 안될 포인트 중 하나다.
레트로 음악과 90년대의 아날로그적인 액션신도 화려하다. 앞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쿠키영상에서 등장했던 호출기가 닉 퓨리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 스페이스 스톤인 테서렉트가 어떻게 지구로 오게 됐는지 등 세세하게 그려졌다.
강력한 파워를 가진 캡틴 마블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타노스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 연결고리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다.
3월 6일 개봉. 러닝타임 123분. 12세 관람가
추신. 쿠키 영상은 두개. 하나는 영화가 끝난 직후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기대하게 만들고, 다른 하나는 엔딩 크레딧이 끝난 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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