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노정의와 박희순이 '히치하이크'로 만났다. 두 사람은 장편 영화를 첫 연출한 정희재 감독이 전하고자 한 메세지를 관객에게 전달할 준비를 마쳤다.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히치하이크'(감독 정희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노정의, 박희순, 김고은, 김학선 그리고 정희재 감독이 참석했다.
'히치하이크'는 열 여섯살 소녀 정애(노정의 분)가 어릴 적 집을 나간 엄마를 찾아 나서다 친구의 친아빠로 의심되는 현웅(박희순 분)을 만나 벌어지는 낯선 여정을 그렸다.
'히치하이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정희재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정희재 감독은 "'히치하이크'는 만 4년 간 준비해서 만들었다. 배우들과 전체 촬영 리딩 할 때 말고는 이렇게 다 같이 만나는 건 처음이다. 여기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정의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저랑 가은 나이대에 연기하는 것도 처음이고, 또래 친구와 함께 연기하는 것도 처음이다. 그래서 한 번 욕심을 내서 더 잘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박희순은 과거 작업을 함께 했던 막내 스태프가 입봉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안한다고 하더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대본을 읽었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읽고 나서 한 소녀의 감정을 잔잔하게 쫓아가면서 과잉되지 않게 풀어가는 만듦새가 마음에 와 닿았다. 또 큰 울림이 왔다"고 했다.
정희재 감독은 '히치하이크' 초본을 만들기 시작할 때 주변에서 영화를 포기하는 게 좋지 않냐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를 통해 작은 시도를 포기하지 않는 인물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첫 장편 영화를 연출한 정희재 감독이 '포기'라는 화두를 관객에게 던졌다. 관객은 정희재 감독이 강조한 메세지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한편 '히치하이크'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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