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최수영 "소녀시대 이미지 깨야한다는 생각 없어요" [★FULL인터뷰]

최수영 "소녀시대 이미지 깨야한다는 생각 없어요" [★FULL인터뷰]

발행 :

강민경 기자
배우 최수영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최수영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최수영의 길,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에요. 그렇지만 소녀시대 이미지를 깨야한다는 생각은 없어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최수영(29)의 말이다. 최수영은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감독 최현영)에서 유미로 분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는 한달 만에 '걸캅스'로 다시 관객과 만났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작품이다.


최수영은 극중 미영(라미란 분)의 단짝 동료인 민원실 주무관 장미로 분했다. 장미는 이름과 달리 육두문자는 기본, 거친 입담과 4차원 기질이 다분한 인물이다.


최수영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 '장미'의 성격과 자신의 성격은 다르지만 유쾌한 부분은 닮았다고 말했다. 본인의 성격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살짝 다르다는 것. 그러면서 센 이미지에 대해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배우 최수영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최수영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장미의 유쾌한 부분은 저와 닮은 것 같아요. 장미는 조금 털털하고 약간 4차원인 캐릭터에요. 그렇지만 저는 장미에 비하면 차분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웃음) 언젠간 장미 같은 캐릭터를 만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했어요. 확고한 성격의 캐릭터를 만난다는 것은 제게 설레는 일이었어요."


최수영이 분한 장미는 관객에게 웃음을 자아낸다. 최수영이 생각하는 코미디 연기는 하는 사람이 웃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촬영 현장에서 유독 긴장을 많이 했다고. 특히 정다원 감독이 생각한 장미가 아니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들어 부담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미란의 도움으로 점차 편하게 연기를 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가 연기를 할 때 하면서 웃기고 재밌어야 하는데 모르겠더라고요. '막다른 골목의 추억'(감독 최현영) 현장 같은 경우에는 제가 가장 나이가 많았고, 제가 끌어가야 할 현장이다 보니 의견도 많이 내고, 최현영 감독님과 소통도 많이 했어요. 반면 '걸캅스'는 정다원 감독님이 원하는 철저한 톤과 연기가 있었어요. 그것을 100% 재연하는 게 제 몫이고 역할이었어요. 현장에서 (라)미란 언니의 연기를 보고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언니가 쉬는 시간에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농담도 많이 해주셨기에 웃고 즐길 수 있었어요."


최수영에게 '걸캅스'는 두 번째 영화다. 그는 자신이 기대했던 연기가 덜 나온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장미' 캐릭터가 재밌었어요. 그래서 웃으면서 읽었어요. 또 대사와 상황이 재밌었어요. 여태까지 제가 해보지 않은 캐릭터였기에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기대했던 장미보다는 덜 나온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지만 다들 좋게 이야기 해주셨어요.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자유롭게 장미를 표현해보고 싶어요."


배우 최수영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최수영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걸캅스'는 개봉 전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바로 연예계 이슈로 떠오른 '버닝썬' 사태를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이다. '걸캅스'의 메인 소재는 디지털 성범죄다. 최수영은 '걸캅스'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의 경각심을 가지고, 반성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사실 디지털 성범죄는 생활하면서 본인이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체감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그래서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 자신조차도 안일하게 생각해왔던 문제를 영화를 통해 정말 내 주변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경각심을 가지게 됐고, 반성했어요. 제가 연예인이라 그런 건 아니고, 오히려 이 일을 하지 않은 분들이 디지털 성범죄에 노출될 기회가 많다고 생각해요. '걸캅스'를 통해 여성, 남성분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돌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걸캅스'는 여성 배우 두명이 투톱으로 전면에 나선다는 점에서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페미니즘 영화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최수영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걸캅스'를 어떠한 개념이나 단어로 한정 짓기에는 재미와 오락성이 떨어질 것 같아요. 그렇게 안 봐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존의 장르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에요. 형사물도 많았고, 사건 중심의 영화가 많았었잖아요. '걸캅스'는 캐릭터가 여성이 되어 시선을 풀어냈을 때 '이런 표현이 될 수 있구나'라는 신선함으로 봐주셨으면 해요. 여성 만을 위한 영화는 아니에요. (라)미란 언니의 말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에 왔다가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가는 메시지를 주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배우 최수영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최수영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여성 배우 두명이 투톱으로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걸캅스'는 많은 여성 팬들로부터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영혼 보내기(직접 영화관에 작품을 보지않고 티켓을 끊는 것)라는 운동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수영은 이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렇게 응원을 보내주시는 것을 보고 저 또한 감사하다고 생각했어요. 여성이 연대하고, 함께 응원해주는 그런 분위기가 너무 감사할 따름이에요. 앞으로 여성 서사의 영화가 더 많이 시도가 되어서 나왔으면 하는 부분에서 응원해주시는 것 같아요. 물론 '걸캅스'가 재미 없다면 이런 얘기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지만, 저도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영화에요. 여성 영화여서 잘 되어야 한다는 것 보다 작품이 재밌고 좋기 때문에 잘 되어야 한다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배우 최수영의 시작은 걸그룹 소녀시대였다. 그는 소녀시대로 10년 간 정상을 지켜왔다. 정상의 영광을 뒤로 하고 드라마, 영화를 통해 연기에 도전장을 내던졌다. 최수영이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모습은 무엇일까.


"소녀시대의 이미지를 깨아한다는 생각은 없어요. 저는 사람 최수영으로서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저의 시작이 소녀시대고, 아직도 소녀시대에요. 다양한 외투를 입고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에 드린 말씀이에요. 소녀시대 이미지를 깨아하고 꼬리표를 떼어내고 싶은 생각은 안 해요. 그저 다양한 캐릭터가 어울리는 사람이구나라고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