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X송강호, 파리한국영화제 참석..개막작 '엑시트'

제14회 파리한국영화제가 10월 29일 열린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며 29일부터 11월 5일까지 총 8일 동안 파리에서 제 14회 파리한국영화제가 열려 관객과 소통한다.

파리의 중심, 샹젤리제 거리의 퓌블리시스 극장에서 진행되는 한국영화 전문 영화제인 파리한국영화제는, 매년 프랑스 관객들에게 한국에서 큰 대중적 호응을 이끌어낸 영화부터 감독의 작가적인 시선이 담긴 독립영화까지 균형이 잡힌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한국영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전달하고 있다.

1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한국영화제는 그동안 한국영화가 이룩한 질적인 성장과 함께 프랑스 관객들의 열정적인 지지를 받으며 현지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국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영화제 전체 관람권 (패스)도 판매가시작된 지 1시간 16분만에 매진됐다.

개막작으로는 최근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엑시트'(감독 이상근)가 선정됐다. 또 1600만 관객을 모은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의 관객몰이가 예상된다. 여기에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고있는 독립 예술영화 '우리집'(감독 윤가은)과 '벌새'(감독 김보라)가 관심을 모은다.

특정 영화인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포커스 섹션에는 한국영화사에서 독보적인 족적을 남기고 있는 김지운 감독과송강호 배우가 참석한다. 두 사람은 '조용한 가족'(1998),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그리고 '밀정'(2016)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고 직접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송강호 배우에게는 올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감독 봉준호)으로 최고영예상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인연이 있기 때문에 프랑스의 관객들을 다시 만나는 자리가 더욱 뜻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한국영화가 탄생한 지 100주년이 된 만큼, 파리한국영화제에서도 고전 한국영화들을 선보이는 클래식 섹션에는 더욱 공을 들였다. 한국영화 중 최초의 극 영화로 평가받고 있는 미몽(감독 양주남, 1936), 리얼리즘 기법으로 한국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명해 모던한 작가주의를 발견할 수 있는 오발탄(감독 유현목, 1961), 그리고 올해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한국영화 100년에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2000)를 비롯하여 한국영화사를 조명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영화들이 포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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