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생충' 송강호가 봉준호와의 다음 작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너무 힘들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9일 오후(현지시각 기준) 미국 로스 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기생충'은 이날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은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이후 할리우드 현지서 국내 취재진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봉준호 감독과 4번 호흡을 맞추며 봉준호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송강호. 그는 "저는 20년간 봉준호 리얼리즘의 진화를 목격했다. 어떻게 보면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20년 봉준호의 리얼리즘의 완성의 지점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봉준호와 5번째 호흡을 맞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5번째는 제가 확신을 못하겠다. 너무 힘들다. 계단도 많이 나오고 반지하에 살고 비도 맞아야 된다. 다음에는 박사장 역이면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일명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한국영화 '기생충'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이 중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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