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밝힌 오스카 이후 차기작 계획 [종합] [2020 아카데미]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뒤 차기작 계획을 밝혔다.

9일 오후(현지시각 기준) 미국 로스 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기생충'은 이날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은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이후 할리우드 현지서 국내 취재진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가 로컬 시상식이라고 했던 과거 발언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냐는 질문에 "그건 제가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할 때 간접적으로 말했다. 외국어 영화상에서 국제 영화상으로 바뀐 것을 처음 받아 영광이라고 했는데, 인터내셔널이 로컬의 반대라고 생각했을 때 그것이 상징하는바가 있다. 그것이 오스카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그 방향을 지지한다. 아직 만족스럽지 않아도 그들이 노력하고 있고, 공헌했다고 생각한다. 로컬 발언과 관련해서 오늘 시점에서 저 나름의 답변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차기작 계획을 묻는 질문에 "원래 두 가지를 준비 했다. 아카데미와 칸 이전에 재작년부터 준비하던 프로젝트를 변함 없이 준비하고 시나리오도 쓰고 있다"라며 "하나는 한국 영화고,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독특하고 공포스러운 영화다. 공포영화라 이름 붙여야 할지 모르겠으나, 그런 이야기를 다룬다. 서울 도심이 배경인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번 째는 영어 영화다. 둘 다 규모가 기생충 정도 규모의 영화다. 이 영화는 2016년 런던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다. 좀 더 시나리오를 다듬어지고 이야기 준비 되면 말씀을 드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일명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한국영화 '기생충'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이 중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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