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다룬 영화 '저 산 너머'에 이항나, 안내상, 강신일, 송창의 등 베테랑 배우들과 260 대 1의 경쟁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아역배우 이경훈이 두루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저 산 너머'는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시절, 가족의 사랑 속에서 특별한 씨앗을 마음밭에서 키워간 꿈 많은 7살 소년 수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세암' 등을 집필한 고 정채봉 동화작가가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정신을 담아낸 원작을 영화화했다. '해로'로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받은 최종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항나는 참된 교육을 통해 수환을 바른 길로 이끄는 강인한 어머니로 등장하고 안내상은 아이들이 믿고 따르는 독실한 수환의 아버지로 출연했다. 강신일은 수환 형제를 천주의 길도 인도한 윤신부 역을 맡아 많은 깨달음을 전한다. 송창의는 믿음으로 신앙을 지켜낸 수환의 할아버지 김익현 역으로, 이열음은 가족을 지켜낸 수환의 할머니 강말손 역으로 등장해 영화 속 또 다른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이들 배우들과 더불어 김기천, 우현 등 명품 조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도 영화의 관람 포인트. 뿐만 아니라 영화의 주인공인 수환 역의 이경훈은 선한 얼굴과 안정적인 사투리 연기로 7살 소년의 순수함과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아가는 감정의 변화를 잘 표현했다는 후문이다.
'저 산 너머'가 코로나19 여파로 어지러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을지,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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