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테넷'이 예정대로 8월12일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미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13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캘리포니아 내 모든 술집, 실내 극장, 레스토랑, 미술관, 실내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모두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LA에서는 최소 3주간은 극장이 폐쇄된다. 이 같은 조치는 뉴욕에서 7월까지 모든 극장 영업을 중단시킨 데 이은 것이다. 미국 상당수 주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이 같은 조치를 이어가고 있기에 북미 지역에서 할리우드 영화 신작 개봉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부정적인 전망도 속출하고 있다. 코믹북닷컴에 따르면 코웬스 워싱턴 리서치그룹의 디즈니 담당 애널리스트인 더그 크루츠는 "코로나19로 인해 북미 극장들은 2021년 중반까지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인디와이어는 이 같은 부정적인 전망이 계속되자 '테넷'이 정상 개봉할 수 있을지 분석하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전망들에 대해 투자배급사 워너브라더스는 아직까진 '테넷' 8월12일 개봉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워너브라더스는 '테넷'을 7월 중순 개봉하려다가 7월말로 변경했다가 다시 8월12일로 개봉일을 연기했다.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도 워너브라더스가 '테넷' 여름 개봉을 고수하고 있는 건, 강력한 극장 옹호자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벌쳐는 워너브라더스 내부에서 '테넷'을 일단 북미 외 지역에서 먼저 개봉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놀란 감독이 "미국보다 외국에서 먼저 개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 이 같은 주장을 진화했다고 전했다.
결국 '테넷'은 북미 코로나 사태가 올여름 어느 정도 진정될지, 그에 따라 북미 극장들의 영업이 정상적으로 재개될지 여부에 따라 개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북미 상황에 대해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측은 "'테넷' 8월12일 개봉을 목표로 일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에선 '테넷'은 영등위 심사를 진행했으며, '테넷' 개봉에 앞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을 7월29일 개봉하는 등 개봉 일정을 진행 중이다.
'테넷'은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토르(케네스 브래너)를 막기 위해 투입된 작전의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 인버전에 대한 정보를 가진 닐(로버트 패틴슨)과 미술품 감정사이자 사토르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한 그의 아내 캣(엘리자베스 데비키)과 협력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막는다는 내용이다.
해외 로케이션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세계 7개국에서 IMAX와 70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했다.
과연 '테넷'이 북미 정상 개봉으로 한국에서도 예고된 대로 개봉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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