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여파가 극장가를 직격했다. 8월 들어 처음으로 일일 관객수가 10만명대 이하로 떨어졌다.
2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4일 극장을 찾은 총관객수는 6만 3788명을 기록했다. 이는 8월 중 처음으로 10만명대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7~8월 극장가는 '반도'가 개봉하기 전날인 7월 14일 4만 8767명에서 이튿날부터 30만명대로 증가했다가 '반도' 흥행세가 주춤해진 7월 27일 9만 8763명으로 잠시 줄었다가 다시 늘기 시작해 7월31일 '강철비2: 정상회담' , 8월5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오케이 마담' 8월12일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하면서 평균 일일 25만명대를 유지했다.
비록 예년에 비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지만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3~4월을 비교하면 활기가 돌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 16일부터 서울 경기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하고 그 여파로 신작 개봉이 연기되자 관객수가 다시 급감하기 시작했다. 18일부터 일일 관객수가 10만명대로 떨어지더니 급기야 24일에는 10만명대 이하로 떨어진 것.
급격하게 얼어붙은 극장가가 오는 26일 개봉하는 '테넷'으로 희망의 끈을 잡을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통상적으로 화제작 개봉 직전에는 해당 영화를 보기 위해 관객이 극장 나들이를 기다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테넷'은 정식 개봉에 앞서 22일과 23일 유료시사회로 8만 4000여명을 동원했다. 정식 개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스크린과 상영횟차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흥행력을 예고한 것. '테넷'은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서 25일 오전9시 기준 82.4%를 기록하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 개봉인 만큼 '테넷'이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할지가 8월말 극장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테넷' 흥행이 9월 극장가에도 희망의 불씨를 안길지, 이래저래 조심스런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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