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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단위로 계획 세우는 오지호 "60대는 아직" [★FULL인터뷰]

10년 단위로 계획 세우는 오지호 "60대는 아직" [★FULL인터뷰]

발행 :

강민경 기자
오지호 /사진제공=(주)그노스
오지호 /사진제공=(주)그노스

배우 오지호(44)는 10년 단위로 자신의 배우 인생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어느 덧 50대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이지만, 60대의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고 했다.


영화 '태백권'(감독 최상훈)은 태백권의 전승자가 사라진 사형을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가 지압원을 차리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예측불허 코믹 액션.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오지호는 극중 두 얼굴의 사나이 성준 역을 맡았다. 성준은 국내 유일의 태백권 전승자를 가리는 결전의 날을 앞두고 20년간 동고동락한 사형 진수(정의욱 분)를 찾으러 속세로 내려온 인물이다. 그는 우연히 위험에 빠진 보미(신소율 분)를 구해준 뒤 결혼해 지압원을 오픈해 생활하고 있다.


오지호 /사진제공=(주)그노스
오지호 /사진제공=(주)그노스

-'태백권'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 '태백권' 시나리오를 받고 읽어보니 만화 같았다. 어떤 감독님이시길래 '이렇게 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시나리오도 시나리오지만 감독님의 성향을 많이 본다. '태백권'을 읽고 나니 무술을 어떻게 그려낼지 감이 안 왔다. 대화를 나누니 충분히 드라마와 액션을 같이 그려낼 것 같아서 '같이 가시죠'라고 해 하게 됐다.


-'태백권'에서 호흡을 맞춘 신소율과는 어땠나


▶ 나랑 비슷한 지점이 많았다. NG가 나면 대사 처리를 급하게 하려고 하더라. 그래서 천천히 하라고 조언해줬다. 애드리브 역시 조심스러웠는데 알아서 받아줬다. '코미디는 타이밍'이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처음엔 '태백권' 속 주인공들이 연상연하 커플이었다고 들었다


▶ 대본에 '누나'라는 말이 많이 나왔다. 제가 합류하면서 '누나'라는 대사가 다 빠졌다. 제가 나이가 많아도 무의식적으로 누나라고 할 수는 있지만, 촬영 할 때 잘 나오지 않아서 다 빼버렸다.


오지호 /사진제공=(주)그노스
오지호 /사진제공=(주)그노스

-'태백권' 속 액션은 어땠나


▶ '태백권'은 그동안 해왔던 액션과 다르다. 정통 무술이고, 태극권을 모티브로 했기에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큰 동작이 아닌 선 위주의 액션이기에 너무 어려웠다. 중국 사람들은 항상 해오던 거니까 단 시간에 자연스럽게 익힌다. 그러나 저는 단 시간에 어떻게 마스터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전작 '프리즈너'와 다른 점이 있다면


▶ '프리즈너'는 리얼 게임이었다. 진짜 싸우는 것처럼 합 위주로 액션을 선보였다. 반면 '태백권'은 무술 영화처럼 보이는 게 포인트였다. 여기에 코믹함을 더했다. 무협처럼 보이길 원했다. '프리즈너'에서는 피가 많이 났다면, '태백권'에서는 피가 안 나질 않았다.


-자녀들이 '태백권'에 나온 모습을 보면 좋아할 것 같은데


▶ 작품을 찍었을 때 가족들한테 잘 안 보여주는 편이다. 같이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가족들이랑 내 작품을 보려고 하는 건 낯 간지러운 게 있다. 이번엔 언론 시사회 때 아내에게 보러 오라고 했다. 아내가 계속 재밌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아이들이 봐도 재밌다고 할 것 같다. '태백권'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에 만화 같다. 극중에 어린 아이들도 잠깐 잠깐 나온다. '우리 아빠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이야기 하기에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


-액션은 언제까지 할 계획인가


▶ 계속하고 싶다. 물론 언제까지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체력이 되는 한 60세까지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할리우드 배우들도 대역을 쓰긴 하지만 계속한다. 저는 대역을 안 쓰는 편이다. 저는 10년 단위로 배우 인생 계획을 세웠다. 30세까지는 어떻게해서든 스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에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30대부터 40대까지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이제 40대부터 50대에는 영화 쪽에서 많은 걸 해보고 싶다. 50세가 되기 전까지 '태백권'이 될수도 있겠지만 대중에게 영화도 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 60대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 50세가 된다는 생각에 멘탈이 흔들려서 아직 세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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