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7회 베니스 영화제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중국계 미국인 여성 감독 클로이 자오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베니스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은 중국계 미국인 여성 감독 클로이 자오의 '노마드랜드'(Nomadland)에게 돌아갔다.
'노마드랜드'는 네바다 주의 경제 붕괴 이후 벤을 타고 미국 서부를 여행하는 현대 유목민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프란시스 맥도맨드, 데이비드 스트라탄, 린다 메이, 밥 웰스 등이 출연했다.
베니스 영화제가 유색인종 여성 감독에게 황금 사자상을 준 것은 2001년 미라 네어 감독의 '몬순 웨딩' 이후 19년 만이다.
중국 베이징 출신인 클로이 자오 감독은 2015년 개봉한 '내 형제가 가르쳐준 노래'로 감독 데뷔했고 '로데오 카우보이'와 '노마드랜드'를 연출했다. 마동석이 출연하는 마블 영화 '이터널스'의 연출을 맡았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은 '우리 아버지'의 이탈리아 배우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가, 여우주연상은 '여성의 조각들'의 영국 배우 바네사 커비가 수상했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 큰 영화제들의 물리적 개최가 취소된 가운데 처음 오프라인으로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베니스 영화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영화제의 시범대가 된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켰다. 레드 카펫 행사의 경우 주변이 2m 높이의 벽을 세웠고 레드 카펫 등 행사는 여러 SNS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스트리밍 했다.
한국 영화로는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이 비경쟁 부분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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