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 성범죄 혐의로 미국에서 도피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장교와 스파이'가 한국에서 극장 대신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18일 수입사 찬란에 따르면 '장교와 스파이'는 이달 중 극장 개봉 없이 IPTV 등 VOD서비스로 공개될 예정이다. '장교와 스파이'는 1894년 프랑스에서 벌어진 간첩 조작극 드레퓌스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드레퓌스 사건은 명확한 증거없이 유대인인 알프레드 드레퓌스 대위에게 국가 반역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한 사건이다. 당시 사건은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하며 프랑스 대문호 에밀 졸라가 대통령에게 "나는 고발한다"(J’ACCUSE)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장교와 스파이'는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제45회 세자르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다만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아동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어 수상 당시 논란이 뜨거웠다. 그는 1977년 미국 LA 자택에서 13세 소녀에게 샴페인과 수면제를 먹여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42일간 수감 됐다가 유죄 협상제도를 통해 보호관찰처분을 받아 풀려났다. 이후 징역형이 내려질 것이라는 이야기에 선고 전날 프랑스로 도주했다. 이후 폴란스키 감독이 지금까지도 미국에 가지 못하고 40년 넘게 도피 중이다.
세자르영화제에선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장교와 스파이'로 감독상을 수상하자 아델 에넬 등 여배우들이 항의의 뜻으로 퇴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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