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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다큐 '암살자들' 예술영화 불인정.."심사기준 고지 촉구"

김정남 암살 다큐 '암살자들' 예술영화 불인정.."심사기준 고지 촉구"

발행 :

전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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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암살자들'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예술영화 불인정 판정을 받았다. 이에 수입, 배급사가 영화진흥위원회에 '암살자들' 예술영화 불인정에 대한 명확한 심사기준 및 불인정 사유를 고지해달라고 촉구했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예술영화 불인정 판정을 받으면 극장 상영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7일 '암살자들' 수입, 공동배급사 더쿱과 왓챠, 제공사 KTH는 공동 성명을 내고 영화진흥위원회에 "예술영화 불인정'에 대한 명확한 심사기준 및 불인정 사유의 고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영화는 영진위에서 예술영화 불인정을 받으면 사실상 극장 개봉이 어렵다. 일반 극장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거의 상영하지 않는데다 예술영화관은 예술영화 인정을 받은 영화를 일정 횟수 이상 상영해야 영진위 지원을 받을 수 있기에 예술영화 인정을 받은 영화만 상영하려하기 때문이다.


'암살자들'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여성에 의해 피살당한 사건을 재구성해 암살의 실체를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공개되어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으로, 제30회 선댄스영화제에서 '더 케이스 어게인스트 8'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라이언 화이트 감독의 네 번째 영화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소규모로 개봉해 로튼토마토 신선도 98%, 팝콘지수 94%를 획득했다.


더쿱 등은 '암살자들'을 2021년 6월 중순 개봉을 목표로 준비하면서 영진위에 예술영화인정 심사에 작품에 제출했지만 지난 5월17일 예술영화 불인정을 통보받았다. 더 쿱은 불인정 통지서에는 예술영화인정 심의 의결이 위원회 과반 이상 수 의견으로, 심사기준 제1항 1, 2, 3, 4호에 따라 불인정을 결정했다고 명기되어 있다고 전했다.


더쿱 등은 이의가 있으면 통지일로부터 30일 이내 1회에 한하여 재심사 신청을 할 수 있기에 6월 1일부로 재심사 신청을 완료했지만 그 전에 '암살자들'의 '예술영화 불인정'에 대한 각호의 심사기준에 따른 명확한 불인정 사유의 고지를 공개적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더 쿱 등은 예술영화의 규정에 따른 심사기준은, '①작품의 영화 미학적 가치가 뛰어난 국내외 작가영화, ②소재, 주제, 표현방법 등에 있어 기존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특색을 보이는 창의적, 실험적인 작품, ③국내에서 거의 상영된 바 없는 개인, 집단, 사회, 국가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문화간 지속적 교류, 생각의 자유로운 유통, 문화 다양성의 확대에 기여하는 작품, ④예술적 관점,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가치가 있는 재개봉 작품' 등인데 '암살자들'이 과연 위 심사기준에 어떤 부분이 부합되지 않는지 공개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 쿱은 '암살자들'은 '김정은 암살사건'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암살에 연루된 두 여성의 관점에서 제작된 영화라며 단순한 유튜브 몰래카메라 촬영으로 착각하고 살인을 저지른 두 여성들의 실제 증언 과정과 살인의 결과가 불러온 국제적인 문제를 비추며, 결국 인권이라는 본연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국내에서 거의 상영된 바 없는 '북한'을 소재로 다루는 개인, 집단, 사회, 국가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문화간 지속적 교류, 생각의 자유로운 유통, 문화 다양성의 확대에 기여하는 작품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더쿱 등은 '암살자들'의 예술영화 불인정 사유가 예술영화다운 미학적 기준의 미달 때문인지, 예술영화답지 않은 과도한 예산이 투입된 상업영화라는 측면인지 명확한 불인정 사유를 고지해주시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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