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감독이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 '제8일의 밤'을 공개한 소감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9일 오후 화상을 통해 스타뉴스와 만나 '제8일의 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제8일의 밤'은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다.
'제8일의 밤'은 지난 2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현재 스트리밍 영상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제8일의 밤'은 공개 후 한국에서는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방글라데시,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에서 '오늘의 콘텐츠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김태형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는 게 처음이어서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공개 후 초반에는 반응을 별로 보지 않다가 화제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확인을 했다.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시고 있기에 우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제8일의 밤'은 극장 상영이 아닌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김태형 감독은 "극장이라는 특수한 공간이 감독에게는 의미가 있지만, 어떻게 보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기에) 운이 좋았다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6년 전 벽을 바라보고 누운 김태형 감독은 자신의 감은 눈앞에 방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는 경험을 짧게 메모했다. 그렇게 시작된 '제8일의 밤'이다. 김태형 감독은 2010년 '반가운 살인자'를 기획했으며, '평양성' 연출팀으로 일했다. 그에게 있어 '제8일의 밤'은 첫 연출작이다.
김태형 감독은 "아이템 찾은 건 특이한 경우다. 피곤한 상태에서 기절하듯이 잠에 들 때가 있다. 버릇처럼 벽을 보고 등을 돌려서 눈을 감았는데 깜깜해지는 게 아니라 밝아지더라. 특별하게 본 건 아니고 등 뒤에 있는 방을 봤다. 눈을 감았는데 눈이 나를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무서운 걸 본 게 아니라 특이한 경험을 했다라고 생각하면 된다"라며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처음에 이상한 경험을 하고 곧바로 일어났다. 아이템을 찾는 사람은 적는 게 버릇이다. 등 뒤에 무언가 눈이 떠져있는 느낌도 들었고, 소재 자체를 공포 소재인 걸로 진행했다. 그러다가 나중에 연출 하면서 주제를 찾다가 관심이 있었던 부분이 종교 분야였다. 그때 마침 다른 영화를 통해 여러가지 종교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공포가 아니라 의미가 있는 이야기로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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