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제8일의 밤' 감독 "이성민, 습관적으로 그린 초상 속 인물과 닮았었죠" [인터뷰②]

'제8일의 밤' 감독 "이성민, 습관적으로 그린 초상 속 인물과 닮았었죠" [인터뷰②]

발행 :

강민경 기자
김태형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김태형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영화 '제8일의 밤'을 연출한 김태형 감독이 이성민, 남다름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9일 오후 화상을 통해 스타뉴스와 만나 '제8일의 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제8일의 밤'은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다.


6년 전 벽을 바라보고 누운 김태형 감독은 자신의 감은 눈앞에 방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는 경험을 짧게 메모했다. 그렇게 시작된 '제8일의 밤'이다. 김태형 감독은 2010년 '반가운 살인자'를 기획했으며, '평양성' 연출팀으로 일했다. 그에게 있어 '제8일의 밤'은 첫 연출작이다.


이날 김태형 감독은 이성민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제가 시나리오를 쓸 때 그림을 그리는 습관이 있다. 상상에 있던 인물을 초상으로 그린 뒤 그 인물을 보고 이야기를 적어 나간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영화 '제8일의 밤' 스틸
/사진=영화 '제8일의 밤' 스틸

그는 "'제8일의 밤'의 시나리오를 보셨던 분들이 '누가 주인공이 될지 모르겠다'며 '배우가 떠오르지 않는다'라고 하셨다. 어떤 배우에게 시나리오가 가야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저는 캐스팅을 하는 쪽 보다는 많은 분들에게 캐스팅을 맡겨놓은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어느 순간 보니까 (이)성민 선배님이 관심이 있으시다고 하셨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제가 그린 초상을 봤더니 이상하게 성민 선배님과 닮아있었다. 이 배우에게 가는 이야기였나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술을 전공한 건 아니고 취미로 보통 초상을 그리는 정도라고. 글을 적다 보면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기에 그림을 통해 특정 배우들의 개성을 배제하기 위한 것.


이성민과 함께 호흡을 맞춘 남다름은 이성민의 추천이었다고. 김태형 감독은 "다름씨 같은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성민 선배님이 추천을 해주셨다. '모든 캐릭터들은 누가 해야하지?'라는 고민을 언제나 했었다. 사실 청석 캐릭터는 순수하고 해맑았으면 했다"며 "연령대 역시 17살~18살에 맞춰야 했다. 아역 배우 중에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싶었다. '제8일의 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건 청석이다. 같이 하는 배우가 대배우이다 보니까 어떤 친구들이 하더라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성민 선배님이 다름이라는 친구가 있다고 하셨다. 이야기를 듣고 이미지를 생각해보니 호감이 갔었다. 가장 큰 메리트는 두 분이 친분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름씨가 편안한 상태에서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같이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8일의 밤'은 지난 2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