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만 로맨스', 류승룡→오나라·김희원..6人의 리프레시+유쾌 케미 [종합]

배우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이 조은지 감독의 첫 장편 연출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6인의 다양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한다. 과연 관객들은 '리프레시'를 강조한 유쾌한 영화 '장르만 로맨스'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12일 오전 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 온라인 제작 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 조은지 감독이 참석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이야기.

단편 영화 '2박 3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던 조은지 감독. 그는 첫 장편 영화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조은지 감독은 "지금 이 자리가 긴장이 된다. 공식적으로 첫 일정이라서 많이 감격스럽다.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다. 여러가지 감정이 오간다. 많은 관객분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르만 로맨스'는 다채롭게 펼쳐진다. 여섯명의 인물들이 얽히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관계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또 유쾌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조은지 감독은 예측불허의 신선한 전개와 맛깔나는 대사로 중무장한 첫 장편 영화로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조은지 감독은 "일단 배우의 자리에서는 전체적인 내 캐릭터가 어떻게 보여지는지 중점을 뒀다면, 연출을 할 때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까에 대해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류승룡은 조은지 감독과 함께한 소감에 대해 "어찌나 좋은지. 신인 감독답지 않게 묵은지처럼"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이어 "정확히 디렉션을 주셔서 편했다. 양질의 디렉션이라고 항상 이야기 했다. 제가 부족한 창의력으로 감히 상상하지 못한 걸 생기를 불어넣어줘서 굉장히 고마웠고 깜짝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류승룡은 7년째 개점휴업 베스트셀러 작가 현을 연기했다. 그는 무진성과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무진장 재밌을 것"이라며 "제가 준비를 하지 않았어도 (무진성이) 준비를 많이 해와서 케미스트리가 잘 맞았다"라고 말했다.

무진성은 "선배님과 처음 촬영할 때 무진장 긴장을 많이 했다. 극중 케미스트리가 잘 맞는다. 실제로 현장에서 저와 선배님의 케미스트리도 선배님께서 잘 이끌어주셔서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오나라는 현(류승룡 분)과 이혼하고 순모(김희원 분)와 달달한 비밀 연애 중인 미애로 분해 통통 튀는 매력을 자랑할 예정이다. 김희원은 오래된 친구 현(류승룡 분)과는 티격태격 공과 사가 엮이고, 연인 미애(오나라 분)와는 지고지순한 순정 가득한 로맨스를 펼친다.

오나라는 "순모와 미애도 그렇지만, 오나라와 김희원도 궁합이 잘 맞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희원은 "(오나라와) 찍을 때는 굉장히 괴로웠다. 찍을 때는 너무 사랑하면 안되는 그런게 약간 있었다. 그래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라고 했다.

또 김희원은 "오나라씨와의 로맨스 기대하셔도 좋다. 오나라씨가 나보다 더 센 캐릭터다. 같이 있으면 제가 말을 별로 못한다. 이 영화를 보시면 아마 오나라씨가 계속 저한테 뭐라고 하는 걸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류승룡은 "흔히 생각하는 대사가 애드리브인 경우가 많다. 저는 미리 공부하는 스타일이다. 행동은 제어가 안되더라. 행동에 대한 애드리브가 꽤 있었다. 몸짓이 꽤 있다. 무진성씨를 이끌다가 엉덩이 때린 적있고, 택시에 김희원씨를 넣다가 찰싹 때렸는데 놀라더라. 그래서 리얼한 반응이 잡힐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희원은 "카메라에 잘 잡혔길 바란다. 짝 소리가 났다. 정말 놀랐다"라고 했다. 무진성은 "제 첫 촬영날 선배님 앞에서 무진장 긴장했다. 극중 제가 잠들어서 선배님이 부축을 해주는 장면이었는데 마치 채찍을 들고 제 엉덩이를 때리는 것처럼 찰싹 소리가 날 정도였다. 집에 가서 샤워하는데 거짓말 안 보태고 손바닥 자국이 날 정도로 빨갛게 부었다. 고급 스킬로 해주지 않았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은지 감독은 "인물 감정이나 표현을 더 살리기 위해 중점을 줬다. 배우분들이 대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알아서 잘 해주셨다. 편하게 많은 도움을 받고 하게 됐다"라고 했다. 또한 오나라는 "'장르만 로맨스'는 대사 맛집이다. 애드리브가 필요없고, 대사 자체가 맛있다. 조은지 감독님과 대화를 하는 와중에 아이디어가 샘솟았다. 제가 잘 표현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대사 맛집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나왔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스크린 데뷔를 앞둔 무진성은 베스트셀러 작가 현의 가치관을 들썩이게 할 천재 작가지망생 유진 역을 연기했다. 특히 그는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했다.

조은지 감독은 "진성씨는 오디션을 통해 발탁했다. 진성씨만 남다른 해석을 하고, 표현을 해주셨다. 그런 모습이 거침 없으면서 뻔뻔해 보이더라. 그런 부분이 제가 생각한 유진과 닮아 있었다. '유진을 찾았구나' 했다"라고 말했다.

무진성은 "경쟁률이 높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 심리적으로 부담이 됐었다. 그 중에서 늘 존경해왔던 류승룡 선배님과 상대역으로 연기함에 있어서 긴장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긴장을 풀 수 있을까 했다. 채팅 메신저 프로필에 류승룡 선배님이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등록 했었다. 마주 쳤을 때 긴장하지 않게 하기 위해 매일 일어날 때마다 봤다. 그런데 류승룡 선배님이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희원은 "행복한 영화다. 요즘 같은 시기에 힘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나라 역시 "리프레시가 될 수 있는 유쾌한 영화"라고 힘을 보탰다. 류승룡은 "상처도 있지만 치유도 있고 공감이 있는 영화다.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시고 힘든 시기에 웃을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한편 '장르만 로맨스'는 오는 11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