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재용 감독의 '해피 뉴이어'가 연말연시에는 로맨틱코미디영화라는 공식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해피 뉴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코미디 영화.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곽재용 감독이 6년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이광수, 고성희, 조준영, 원지안까지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해 옴니버스 사랑 이야기를 날줄과 씨줄로 엮어나간다.
비록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관 영업시간이 제한됐지만 연말연시는 극장에 연인 관객들이 몰리는 시기다. 따뜻한 감성을 서로 나누며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연인끼리, 가족끼리 극장을 찾는 게 일상의 풍경이다.
그런 까닭에 수차례 재개봉하는 '러브 액츄얼리'를 비롯해 다양한 로맨틱코미디 영화들이 연말 극장에 선보이곤 한다. 올해는 여러 OTT서비스에서 이 시기를 맞아 로맨틱코미디영화 기획전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로맨틱코미디영화는 극장에서 사랑하는 사람끼리 보아야 그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법.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2년여 계속되면서 따뜻하고 푸근한 이야기에 갈증을 느끼는 관객들에겐 '해피 뉴이어'는 모처럼 극장 나들이를 할 만한 영화다.
지난해 12월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등이 개봉을 연기해 연말연시 극장가가 텅 비다시피 했다.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영화관 영업 시간이 제한되면서 연말 개봉을 계획했던 영화 상당수가 연기됐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매트릭스:리저렉션'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시'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장식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가운데 '해피 뉴이어'는 12월29일 개봉을 고수하며 관객을 극장으로 초대하고 있다. 고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다채로운 감정을 그리는 만큼, 각자의 상처를 달래고 따뜻함을 품고 돌아갈 만 하다.
과연 '해피 뉴이어'가 연말연시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얼마나 포근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지, 29일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된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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