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오스카상을 거머쥘 수 있을까.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개봉한 이후 주말에만 2억 6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였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이은 북미 역대 오프닝 주말 스코어 2위를 기록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이미 2021년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영화가 됐다.
또한 MCU 페이즈 4의 핵심인 멀티버스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더욱 커진 스케일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션으로로 호평을 받고 있다. 로튼토마토 평론가 평가 지수인 신선도 지수 94%를 획득해 다른 오스카 후보 중 '벨파스트'(86%), '리처드 킹'(91%), '리커리시 피자'(92%),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94%)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성과로 과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오스카상 수상까지 거뭐질 지 미국 영화계에서 벌써부터 설왕설래 중이다. 앞서 2019년 마블 영화 '블랙 팬서'가 마블 히어로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소니픽처스 회장 톰 로스만은 지난 24일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와 인터뷰를 통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훌륭한 영화다. 그리고 이것이 오스카로 연결돼야 할 것"이라며 "나도 예술 영화를 좋아하고, 오스카 시상식에서 인정받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양질의 상업 영화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톰 로스만 뿐 아니다. 마블 스튜디오의 사장 케빈 파이기도 오스카상을 휩쓴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을 언급하며 "앞서 행해진 놀라운 작품들에 대한 일종의 축하였다"라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도 홈커밍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마무리 짓고, 이전 '스파이더맨' 영화들을 다 포용하면서 완결한 의미 있는 작품"이라며 오스카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했다.
한편 '스파이더맨: 노 웨이홈' 관계자들은 작품상 및 주요 부문들에 대한 오스카 캠페인에 돌입했다. 아카데미 회원들을 위한 상영회를 개최하고, 스크리너를 배포하는 등 오스카를 수상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분) 등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과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마블영화에 오스카 트로피를 안기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