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일교포 배우 현리가 '파친코'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4일 영화 '우연과 상상'의 현리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연과 상상'(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은 각기 다른 세 편의 이야기, 우연히 듣게 된 친구의 새 연애담에서 시작되는 '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것)', 교수 앞에서 그의 소설을 낭독하는 여대생의 이야기 '문은 열어둔 채로', 20년 만에 길에서 만난 두 동창생의 재회를 그린 '다시 한 번'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리는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 배우로,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각본에 참여하고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연출한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작 '스파이의 아내'에도 출연했으며,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도 출연하며 활약 중이다.
특히 재일교포의 삶을 다룬 '파친코'에 대해서는 "'파친코'의 오디션을 보고 싶어서 미국 에이전트에 들어갔다. '파친코' 이야기를 읽었을 때 이건 우리 가족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라며 "제3자의 입장에서 재일교포의 이야기를 썼다는 게 좋았고, 책을 한국어, 영어, 일어로 다 가지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파친코' 촬영을 통해 이민호, 정웅인 등과 호흡을 맞춘 현리는 "정웅인 선배님이 너무 재밌었다. 저처럼 한국말 잘하는 일본 사람을 처음 봤다고 하셔서 제가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잘해주시더라"라며 "'나 몰라요?'라고 물어보시고, 대한민국에서 나 모르는 사람 없다고 하셔서 재밌었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또한 이민호에 대해서는 "일본어 대사 때문에 많이 고생하신 것 같은데 쉬는 시간에도 저에게 일본어 발음에 대해 물어보시면서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셨다"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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