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을 하루 앞둔 코미디 영화 '육사오'가 1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헌트'를 제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오전11시 기준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24일 개봉하는 영화 '육사오'가 18.9%로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헌트'는 17.4%로 2위, 24일 개봉하는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불릿 트레인'이 17.1%로 3위다.
'육사오'는 57억 1등 당첨 로또가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면서 이를 둘러싸고 남북 군인들이 벌이는 코믹 소동극이다. 고경표와 이이경, 음문석 등이 주연을 맡았다. 순제작비가 50억원에 극장관객 손익분기점은 대략 165만명 가량이다. 사실 '육사오'는 화려한 캐스팅이나 엄청난 제작비를 쓴 영화도 아닐 뿐더러 마케팅도 소소하게 진행해 예비 관객들의 눈길을 끌지는 못했던 영화다.
하지만 언론시사회 이후 '아무 생각 없이 웃긴다' '러닝 타임 내내 웃긴다' 등등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비록 일일 관객수가 20만명대 이하로 떨어지긴 했지만 '육사오'가 '헌트'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하면 이변으로 기록될 것 같다. '육사오'가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이번 주말 극장가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올여름 극장가 마지막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300억대, 200억대 영화들이 흥행에 어려움을 겪은 올여름 시장에서 막바지에 개봉한 50억대 영화가 어떤 흥행 결과를 낼지에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과연 작정하고 웃기는 코미디영화가 드문 요즘 극장가에서 '육사오'가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된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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