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세완이 북한말 연기를 하기 위해 노력한 방법을 밝혔다.
2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육사오'의 배우 박세완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
분한 '연희'는 대남 선전 방송을 담당하는 북한 측 군단선전대 병사이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날아온 1등 당첨 로또를 주운 '용호'(이이경 분)의 하나뿐인 동생. 북한군은 물론이고 남한군까지 벌벌 떨게 만드는 무적 말발의 소유자이자, 남조선에서 태어났다면 걸그룹이 되고도 남았을 캐릭터로 춤, 노래 등 다재다능한 매력을 선보인다.
북한 군인 역을 맡은 박세완은 "(북한말) 선생님과 연습했는데 한 달 정도밖에 못 했다. 녹음해 주신 걸 문장 단위로 잘라서 아침부터 밤까지 틀어놓고, 따라 했다"며 "제가 전에 부산 사투리를 표준어로 고치기 위해 했던 방법과 똑같이 했다. 익숙한 과정이어서 비교적 쉬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말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선생님께서 일상에서 쓰는 톤이랑 군인이 쓰는 톤은 다르고, 대남방송 톤은 또 다르다고 해주시더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영화 '공조' 속 현빈 선배님의 말투도 알고 보면 다르다고 하셔서 참고하려고 봤다"고 말했다.
박세완은 "그 이후로는 선생님 사투리만 듣고 연습하고, 연기했다. 다른 작품을 보면 헷갈릴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대남방송을 할 때, 호감이 있는 천우(고경표 분) 앞, 그리고 갈등이 있는 광철(윤병희 분) 앞에서 말투를 다 다르게 하려고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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