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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우리 감독 "'20세기 소녀', 친구들과 교환 일기장에서 시작"[인터뷰②]

방우리 감독 "'20세기 소녀', 친구들과 교환 일기장에서 시작"[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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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기자
방우리 감독 / 사진=넷플릭스
방우리 감독 / 사진=넷플릭스

방우리 감독이 '20세기 소녀' 이야기가 탄생한 계기를 밝혔다.


2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의 방우리 감독과 스타뉴스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보라'가 절친 '연두'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 방우리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배우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가 주연을 맡았다.


이날 방우리 감독은 '20세기 소녀'에 대해 "제가 보고 싶어서 만든 영화"라고 정의했다. 그는 "제가 청춘물을 좋아하는데 청춘물을 보려면 일본, 대만 영화를 주로 봐야 했다. 첫사랑이라는 결은 비슷한데 정서나 문화가 안 맞아서 우리의 이야기가 보고 싶었다"면서 "한국형 청춘물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때 넷플릭스가 손을 내밀어줬고, 신인 배우들을 쓰면서도 제가 원하는 그림대로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20세기 소녀'는 OTT 콘텐츠 순위 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전 세계 영화 부문 6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방 감독은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면서 극장에서 많은 사람에게 영화를 보여주는 것에 대한 꿈도 있었지만, 넷플릭스와 하면서 바로 글로벌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실시간으로 피드백이 오는 것도 신기하고, 한국형 첫사랑 영화를 만들자는 생각이었는데 이 정서를 해외에서도 이해하고, 사랑해 주는 게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좋은 배우들을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마라탕, 우동을 먹다가 김치찌개를 먹은 느낌'이라는 거였다. 외국의 첫사랑 영화를 보다가 내 입맛에 맞는 첫사랑 영화를 보게 됐다는 분들이 있었는데 저는 그거면 됐다는 생각"이라며 "공개 전날에는 떨려서 잠도 못 잘 정도였는데 여러 반응을 보고 지금은 좀 괜찮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한국형 청춘물의 탄생을 알린 '20세기 소녀'의 시작점은 방우리 감독과 친구들의 대화였다. 그는 "저는 결혼을 안 했지만, 친구들은 결혼해서 육아하고, 저는 그 얘기에 끼어들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친구가 첫사랑 오빠를 만났다고 얘기하다가 과거 얘기가 나왔고, 오래 묵혀뒀던 교환 일기장을 꺼냈다"며 "거기에 친구가 좋아하던 남자를 제가 관찰했던 이야기가 있더라.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 시절에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걸로 얘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환 일기장이 '20세기 소녀'의 바이블이 됐다. 이야기를 만들면서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 얘기를 나눌수록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재밌는 영화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자전적인 부분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다 보니까 이 영화에 좀 더 애정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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