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 팬서' 시리즈에서 슈리 역을 맡은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가 채드윅 보스만의 죽음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털어놨다.
레티티아 라이트는 최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채드윅 보스만이 죽음이 사랑하는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밝혔다.
레티티아 라이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출연진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낸다. 특히 '블랙 팬서'에 함께 출연한 배우 다나이 구리라, 라이언 쿠글러 감독에게 그랬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에게 문자를 보내 수시로 근황을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이 약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루지 않는다. 채드윅 보스만이 죽은 이후로 사람을 잃을까 너무 두렵다. 그의 죽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레티티아 라이트는 채드윅 보스만의 사망을 알게 된 때를 회상하기도. 그는 "부고 문자를 받고 채드윅 보스만에게 곧바로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난 곧바로 다니엘 칼루야에게 연락해 '제발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달라. 정말 끔찍하다'라고 말했지만, 침묵이 흘렀다"며 "나는 그의 죽음을 인지하고, 집에서 소리를 질렀다. 너무 슬펐다"고 밝혔다.
레티티아 라이트는 채드윅 보스만이 없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 대해 "그의 죽음 이후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대본을 다시 썼다. 채드윅 보스만이 이 영화를 자랑스러워할 거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에 온 마음을 쏟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티티아 라이트는 '블랙 팬서'(2018),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 등에서 슈리 역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블랙 팬서로 유명세를 떨친 채드윅 보스만은 2020년 4년 간의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블랙 팬서'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 채드윅 보스만을 향한 추모와 헌정 그리고 존경의 마음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밝히며 "우리는 애도 과정을 거치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우리 모두에게 슬픔의 배출구가 되어줬다"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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