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소담이 갑상선 유두암 수술 후 회복한 가운데, 좋은 에너지를 가득 채웠다고 말했다.
박소담은 16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인터뷰를 가지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 박소담은 '유령'에서 조선임인에도 불구하고 총독부 2인자 정무총감의 비서까지 올라간 유리코 역할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박소담은 "저는 그동안 나름 긍정적으로 잘 살아 오고 있다고 생각했고 사람에게 받는 에너지가 큰 전형적인 E 스타일이었다. 쉬는 날에도 집에 안 있고 사람들 만나서 수다 떨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충전하는 스타일이다. 제가 아프면서 두 달 정도 가만히 누워 있으면서 생각한 것이 '내가 가만히 안 있어봐서 이게 좋은지 몰랐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32살에 처음으로 쉼을 배웠다. 그동안 내가 쉰다고 생각한 것은 쉬는게 아니라 에너지를 쓴 것이었다. 앞으로 달려나갈 길이 많은데 에너지를 어떻게 비축하고, 조절해서 써야할지 제 몸에 귀 기울이게 된 계기가 됐다. 물론 안 아팠다면 더 좋았겠지만 '잘 아팠다' 하고 스스로를 달랬다. 영화 '특송' 홍보를 못한게 가장 아쉽다.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건강 회복 후 홀로 34일간 유럽여행을 다녀왔따는 박소담. 박소담은 "제가 했던 마지막 영화 홍보가 '기생충'이다. 그 때 감사하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시 '유령'을 홍보할 수 있게 돼 좋다"라며 "여행에서 좋은 에너지를 가득 채워와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유령' 선배님들을 만나서 '유령' 촬영할 때의 저는 잊어 달라고 했다. 그 때는 제가 가장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로 촬영했었다. 건강한 에너지의 박소담이 아니라 죄송했다. 요즘은 영화 홍보를 하면서 하루하루 행복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유령'은 1월 18일 개봉해 설극장가 관객을 만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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