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화 스타뉴스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올해 그 어느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며 아이유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유는 4월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개봉을 앞두고 있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아이유는 '드림'에서 영정리스 PD 소민 역할을 맡아 쏘울리스 축구선수 홍대 역의 박서준과 호흡을 맞췄다.
아이유는 박서준과 시도 때도 없이 뜨거운 설전을 펼치며 이병헌 감독의 말맛 대사를 소화했다. 영화 속에서 아이유가 박서준과 선보이는 신경전과 티격태격 케미가 색다른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2011년 '드림하이'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아이유는 벌써 12년차 배우다. KBS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으로 주연자리를 꿰찼던 아이유는 안정적인 연기실력으로 작품을 이끌었고, '예쁜 남자', '프로듀사',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아이유는 2018년 이선균과 함께 호흡한 '나의 아저씨'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깨며 가수 출신 배우로서가 아닌 연기 잘하는 배우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 받기 시작했다. 아이유는 '나의 아저씨'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인생작을 남기며 배우 활동을 병행하는 가수가 아닌, 다음 작품이 기대되고 너무나 보고 싶은 배우로서 행보를 걷고 있다.
아이유의 영역은 스크린으로 확장 됐다. 넷플릭스 영화 '페르소나'로 인연을 맺은 아이유는 '아무도 없는 곳'으로 스크린을 찾았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에서 송강호, 강동원과 호흡을 맞추며 영화를 이끌었다. 극중 미혼모 역을 맡았던 아이유는 자신의 연기를 완벽하게 해냈고,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전세계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역시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고 아이유를 캐스팅 했다. 이어 아이유는 천만 감독인 이병헌 감독의 코미디 영화로 올 봄 스크린을 찾게 됐다.

그동안 가수 아이유이자 배우 이지은의 행보를 동시에 걷던 아이유는 이제는 배우 활동도 아이유라는 이름으로 하기로 했다. 아이유는 가수 활동을 할 때는 아이유로,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본명인 이지은으로 활동해 왔다. 아이유는 최근 진행 된 '드림' 제작보고회에서 "어차피 다 아이유라고 부르시더라"라며 "어차피 가수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이번 달에는 아이유, 다음 달에는 이지은으로 나오면 모두가 헷갈리실 수 있다. 어차피 저는 한 명이니까 다 아이유로 하기로 했다. 이름을 통일하겠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영리한 선택이다. 사실 아이유든 이지은이든 한 사람이다. 보통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들은 가수로서의 활동과 배우로서의 활동을 구분하기 위해 가수로서의 이름과 다른 본명으로 배우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유의 경우 팀이 아니라 솔로로 활동하다 보니, 전국민이 그녀를 이미 아이유로 알고 있다. 연기를 시작할 때는 가수 활동과의 구별을 위해 이지은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지만, 벌써 연기 12년차에 접어들며 배우로서도 완벽하게 인정 받았기에 이름으로서의 구별은 더이상 큰 의미가 없을 터. 가수도 배우도, 아이유는 아이유다.

아이유는 지난해 '브로커'로 처음 스크린 주연 신고식을 치렀지만, 사실 '드림'은 '브로커'보다 먼저 촬영한 작품이다. 이에 아이유도 그 어느때보다 작품에 대한 책임감과 기대가 클 터. 이병헌 감독은 아이유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아이유는 아이유이기 때문"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병헌 감독의 코미디 속 아이유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 기다려진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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