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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이병헌, 박찬욱 감독에 "웃겨도 돼요?" 물은 이유

'어쩔수가없다' 이병헌, 박찬욱 감독에 "웃겨도 돼요?" 물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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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용산=김나연 기자
배우 이병헌이 19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 없다‘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어쩔 수가 없다'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러운 해고 이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9월 개봉 예정. /2025.08.19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이병헌이 19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 없다‘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어쩔 수가 없다'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러운 해고 이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9월 개봉 예정. /2025.08.19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이병헌이 '어쩔수가없다' 시나리오를 읽고 난 후 첫 느낌을 밝혔다.


19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박찬욱 감독은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가장 만들고 싶은 이야기"라고 언급하며 깊은 애정을 보인 바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올해 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그는 "이런 날이 온다"면서 "소설 원작을 읽고 영화로 옮기고 싶다고 생각한 지 20년이 다 돼간다. 그동안 이 한 작품에만 매달린 건 아니지만, 끊임없이 노력해 왔는데 이렇게 성사됐다. 빨리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제가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 읽어왔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이렇게까지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없었다. 대개 미스터리 장르가 누가 범인인지를 찾아가는 거고, 그 수수께끼가 풀리면 다 해소되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건 처음부터 범죄를 저지르려고 생각하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멀쩡했던 보통 사람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사회 시스템으로 인해 내몰리게 되는 과정은 몇 번을 곱씹어봐도 재밌었고, 음미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여러 가지로 심리적인 장치가 잘 돼 있다. 자기가 상대하려고 하는 희생자들이 자기의 분신 같은 존재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아주 씁쓸한 비극인데 부조리한 유머를 넣을 만한 가능성이 보였다. 이것을 내가 만든다면 좀 더 슬프게 웃긴 유머가 살아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병헌이 박찬욱 감독과 '공동경비구역 JSA'(2000), '쓰리, 몬스터'(2004) 이후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그는 25년간 헌신한 제지 공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된 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 '만수'로 분한다.


이병헌은 '어쩔수가없다' 시나리오를 읽은 뒤 박찬욱 감독에게 "웃겨도 돼요?"라고 물었다고.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재밌는데? 감독님이 만드신 작품이 맞나?' 싶은 정도로 웃음 포인트가 많더라"라며 "내가 맞게 읽은 건지 물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그저 웃긴 느낌이 아니라 영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슬프면서도 웃긴다고 말씀하셨는데 여러 가지 감정이 한꺼번에 들면서 우스운 상황이 생긴다.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실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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