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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역사' 공명 "30대에 청량무해 청춘물, 또 언제 할 수 있을까 싶어"[인터뷰①]

'고백의 역사' 공명 "30대에 청량무해 청춘물, 또 언제 할 수 있을까 싶어"[인터뷰①]

발행 :

김노을 기자
배우 공명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공명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공명이 '고백의 역사'를 통해 학생물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3일 공명은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감독 남궁선)에 출연한 공명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백의 역사'는 1998년 부산,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 분)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 분)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 영화다.


공명은 극 중 서울에서 온 사연 있는 전학생 한윤석 역을 맡아 박세리 역의 신은수와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그려냈다.


공명은 "'고백의 역사' 넷플릭사 시사 때 보고 울었다. 제가 제 영화를 보고 우는 것도 좀 그럴 수 있지만, 그만큼 저는 재미있게 봤다. 가족 시사회 날도 지인, 가족과 함께 보니까 좀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내용에 몰입해서 보다 보니까 (엄마 역의) 홍은희 선배님 얼굴이 나올 때부터 울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우 공명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공명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어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청량하고 무해한 부분과 귀여움, 사랑스러움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며 "리메이크작이 아닌 청춘 로맨스물이 드물었기 때문에 그 점에서도 끌렸고, 가장 큰 매력으로 느껴졌다. 공명이라는 배우가 30대가 돼서 이런 청량, 무해한 학생물을 언제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공명이 연기한 한윤석은 남모를 아픔과 사연을 가진 인물이다. 이에 대해 공명은 "윤석이의 상황 자체를 이해하려고 하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산 로케에서 촬영할 때 그냥 윤석이처럼 살았던 것 같다. 윤석이의 가장 중점적인 부분이 엄마와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그 부분에 포커싱을 맞춘 것도 있다"고 말했다.


공명은 또 "윤석이가 서울에서 부산으로 전학 온 캐릭터이지 않나. 감독님이 '살짝 시니컬한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런 부분에서 저를 만나서 실제로 봤을 때 큰 댕댕이(강아지) 같지만 시니컬한 면이 있다고 보신 것 같다. 제 스스로도 시니컬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성격과 극 중 인물 간 공통점을 설명했다.


상대역은 신은수가 맡아 호흡을 맞췄다. 공명은 신은수와 연기 호흡에 대해 "(신은수가 출연한)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신은수가) 수화를 하는 역할이지 않나. 그때도 제가 감명 깊게 봤다. 이번에는 (신)은수가 부산 사투리를 썼는데, 레슨을 받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이어 "저도 그에 뒤지지 않게 열심히 하려고 한 번이라도 더 대본을 보고, 모니터를 하면서 '나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너지를 잘 발휘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은수가 정말 잘해서 '고백의 역사'가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신은수에 대해 칭찬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그러면서 "극 중 세리가 워낙 밝은 캐릭터인데 (신)은수는 조금 내성적인 면이 있다"며 "연기 전부터 밝게 하려고 시동을 거는 모습이 있었고, 제가 그걸 좀 눌러서 해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낸 적이 있었다. 그 모습을 감독님이 보고 잘 눌러줬다고 표현하신 것 같다"고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공명은 '고백의 역사'를 통해 전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광장'과 전혀 다른 연기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그는 "전작과 이번 작품은 거의 1년 정도 텀이 있었다"면서 "광장의 구준모는 제 필모그래피에 없던 인물이었고, 현장에서도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고백의 역사' 속 윤석이는 제가 해온 캐릭터와 비슷한 부류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도전이었다. 편하게 하기보다는 예민하게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고백의 역사'는 해피 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공명은 이런 결말에 대해 "갑작스러운 느낌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해피 엔딩이라 좋았다. 윤석과 세리가 헤어진 후 빠르게 다시 재회하는 것도 좋았다. 그런 부분이 처음부터 속시원한 엔딩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까지 귀엽고 사랑스럽게 끝나는구나 싶었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또 "촬영 후에도 '윤석과 세리는 현실 연애를 할까? 그럼 윤석이는 군대를 가야겠지. 윤석이랑 세리는 결혼까지 갈까?' 이런 대화를 나눴다. 저는 둘이 결혼을 할 것 같은데, 은수는 아닐 것 같다고 하더라. 저희끼리 '고백의 역사'가 잘 되어서 현실 연애를 보여주는 시즌 2를 소망하긴 했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극 중 박세리는 학교 인기남 김현(차우민 분)을 짝사랑하다 전학생 한윤석과 사랑에 빠진다. 묵묵한 한윤석에게 박세리가 빠진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공명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듯이 한 나무만 패는 게 정답인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저도 그렇다. 비슷한 류의 캐릭터라도 계속 하다 보면 더 좋은 게 나오고 다른 게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한우물만 파는 게 있어서, 윤석이의 그런 (플러팅) 전략이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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