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에릭 슈라이어 사장, 캐롤 초이 전략 총괄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 컨퍼런스 센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 글로벌 및 아태지역 리더쉽 토크 세션'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에릭 슈라이어 디즈니 텔레비전 스튜디오 및 글로벌 오리지널 텔레비전 전략 부문 사장,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통합 마케팅 및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에릭 슈라이어 사장은 "디즈니+(디즈니플러스) 전략의 핵심 중 하나는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라며 "각 지역 시청자들과 한층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의 문화를 반영한 스토리들로 글로벌 콘텐츠 라인업을 보완하고 있으며 이는 디즈니+의 매우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캐롤 초이는 "디즈니는 무엇보다 스토리텔링 중심의 회사다. 요즘 스토리텔링이 유행어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우리는 정말 그 본질에 충실하다. 전 세계 어디서든 통하는 요소가 있다. 훌륭한 이야기, 높은 제작 완성도, 강렬한 캐릭터 아트는 전 세계 시청자들이 공통적으로 찾는 요소"라며 "거기에 지역의 문화적 뉘앙스를 더하면,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개성과 색이 살아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콘텐츠로 '무빙'(2023), '카지노'(2023), '나인 퍼즐'(2025) 등을 언급했다. 또한 에릭 슈라이어는 "라틴아메리카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고,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일본 내 시청 비중이 65%에 달하지만, 글로벌에서도 팬층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전 세계적으로 로컬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태지역에서 2021년부터 수준 높은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155편 이상 오리지널 작품을 출시했다. 한국에서는 론칭 이후 40개 이상의 오리지널 작품을 공개 및 확정했다.
캐롤 초이는 "2021년 처음 로컬 프로덕션 진출을 발표했을 때, '너무 공격적인 거 아니냐. 그 숫자를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많았다. 5년이 지난 지금, 뜨거운 반응과 지지 덕분에 성과로 증명할 수 있었다. 이제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콘텐츠 품질과 지역 내 위상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릭 슈라이어는 아시아의 창작 모멘텀에 대해 "정말 인상적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크리에이터들이 보여주는 수준은 놀라울 정도"라며 "한국 콘텐츠는 보편적인 감정과 인간미를 담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캐롤 초이는 "디즈니가 APAC 지역에서 갖는 가장 큰 강점은 오랜 기간 쌓아온 다양한 파트너십"이라며 "폭넓은 협업 구조 덕분에 앞으로 아시아에서 더 크고, 더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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