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향기가 엄마 역할을 연기한 소감을 털어놨다.
김향기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지고 영화 '한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놨다.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강인한 생존 여정을 담은 영화. '한란'은 '겨울에 피는 한라산의 난초'를 뜻하며, 추위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꽃을 피우는 '한란'처럼 1948년 제주 한라산으로 피신한 모녀의 생존 여정을 통해 꺾이지 않는 생명의 고귀함과 삶의 위대함을 담고 있는 작품이이다.
'한란'은 '증인', '신과함께' 시리즈로 천만관객을 사로잡은 배우 김향기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김향기는 제주 해녀이자 딸 '해생'을 위해 어떠한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강인한 어머니 역할을 맡았다.
김향기는 극중 6살인 아역 배우인 신예 김민채와 모녀 호흡을 펼쳤다.
김향기는 "현장에서 해생 역의 민채와 따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말을 굉장히 잘하더라. 취향 물어보고, 좋아하는 것 물어보고 하면서 금방 친해졌다"라며 "다행히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친해졌다. 현장에서 연기하며 느낀 것은 오히려 제가 뭔가를 너무 해주려고 하면 이 친구가 불편해하더라. 안정감을 느끼게 하고 긴장감을 덜어주는게 중요한 것 같아서 그렇게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향기는 "'한란'은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서 선택했다. 읽는 순간 상상이 되면서 금방 읽게 되더라. '한란'이 공개되고 나서 많은 분들이 제가 엄마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서 놀라워하더라. 그런데 막상 저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영화 촬영을 끝마칠 때까지 제가 엄마 역할 하는 것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그 시대는 제 나이가 엄마인 것이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한란'이라는 작품 속 모녀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향기는 "모성애에 대해서 고민했다. 엄마의 모습은 다양하다. 제가 맡은 엄마 아진은 모든걸 다 품어주는 자애로운 엄마라기보다는 딸과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하는 당찬 엄마다"라며 "모성애가 궁금해져서 찾아봤는데, 아이를 낳으면 생각 체계가 바뀐다고 하더라. 실제 호르몬 체계가 바뀌어서 자신도 모르게 바뀌는 지점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진이 무모하지만 아이를 위핸 행동을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연기하면서도 슬픔을 드러내기보다 그런 엄마의 모성애에 집중하며 연기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한란'은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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