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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에 데뷔한 김향기, 6살 아이의 엄마가 되다.."모성애 대한 고민" [★FULL인터뷰]

6살에 데뷔한 김향기, 6살 아이의 엄마가 되다.."모성애 대한 고민" [★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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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란'의 배우 김향기가 18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2025.11.18 /사진=이동훈 photoguy@

6살의 어린 나이에 아역배울 데뷔해 전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받은 배우 김향기(25)가 20대 중반의 나이, 6살 아이의 엄마로 연기를 펼쳤다. 김향기는 함께 연기한 아역 배우에 대한 배려를 가득 담아, 아픈 역사를 살아갔던 엄마의 모성애 연기를 펼쳐냈다.


김향기는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영화 '한란'(감독 하명미) 공개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이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향기는 아직 앳된 얼굴로 모성애에 대한 진심과 연기에 대한 애정을 털어놨다.


영화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강인한 생존 여정을 담은 영화. '한란'은 '겨울에 피는 한라산의 난초'를 뜻하며, 추위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꽃을 피우는 '한란'처럼 1948년 제주 한라산으로 피신한 모녀의 생존 여정을 통해 꺾이지 않는 생명의 고귀함과 삶의 위대함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한란'은 '증인', '신과함께' 시리즈로 천만관객을 사로잡은 배우 김향기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김향기는 제주 해녀이자 딸 '해생'을 위해 어떠한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강인한 어머니 역할을 맡았다.


영화는 제주 4.3 사건을 다루며 엄마와 딸의 애처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김향기는 "이 작품을 하기 전엔 4.3 사건에 대해 잘 몰랐다. '한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제주도 관련 지역을 다니면서 공부했고, 할머니들의 증언을 담은 증언집도 보면서 이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는데 상당히 괴로웠다. 실제 아진 같은 제주도민들은 뭐가 일어나는지도 모르는 새에 그런 일을 겪은 것이다. 그 인물이 되어 사건을 바라보게 된 것 같아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다. 개봉 전 첫 시사회를 제주에서 했는데, 관객으로 온 제주도민들이 저와 감독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해줘서, 힘이 많이 났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향기는 극중 6살인 아역 배우인 신예 김민채와 모녀 호흡을 펼쳤다. 김향기는 "현장에서 해생 역의 민채와 따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말을 굉장히 잘하더라. 취향을 물어보고, 좋아하는 것 물어보면서 가까워졌다"라며 "다행히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친해졌다. 현장에서 아역배우와 함께 연기하며 느낀 것은 오히려 제가 뭔가를 너무 해주려고 하면 이 친구가 불편해하더라. 안정감을 느끼게 하고 긴장감을 덜어주는게 중요한 것 같아서 그렇게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향기 '마음이' 때 시사회 , '한란' 인터뷰 사진 /사진=스타뉴스, (주) 트리플 픽쳐스


김향기는 "제가 처음 연기를 시작했던 영화 '마음이' 촬영할 때가 만 6살이었는데 그때 제가 딱 민채 나이었더라. 그래서 제가 그 때 기억을 떠올리려고 했는데, 사실 잘 기억이 안나더라. 제가 생각했을 때 이미지에 남은 것은 촬영장에서 엄마랑 열매 따먹고 그런 것이었다. 결국은 내가 즐거웠던 기억이라 남아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 아역 배우 친구에게도 편안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렇게 다가갔다"라고 설명했다.


김향기는 아직 어린 나이에 엄마 역할이 부담되지 않았느냐는 말에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란'은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서 선택했다. 읽는 순간 바로 상상이 되면서 시나리오를 금방 읽게 되더라. '한란'이 공개되고 나서 많은 분들이 제가 엄마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서 놀라워하는 것을 봤다. 그런데 막상 저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영화 촬영을 끝마칠 때까지 제가 엄마 역할을 하는 것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그 시대는 제 나이가 엄마인 것이 당연한 것이기도 했고, 제가 엄마를 연기한다는 것보다 '한란'이라는 작품 속 그 역사 속 모녀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라고 털어놨다.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김향기가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16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슬럼프에 빠진 젊은 '셰익스피어'가 귀족 여성 '비올라 드 레셉스'를 만나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5.7.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인물의 모습을 잘 보여주기 위해 김향기는 모성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했다고 고백했다. 김향기는 "모성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봤다. 엄마의 모습은 다양하다. 제가 맡은 엄마 아진은 모든걸 다 품어주는 자애로운 엄마라기보다는 딸과 함찬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하는 당찬 엄마다"라며 "제가 잘 모르는 모성애라는 감정이 궁금해져서 찾아봤는데, 여자는 아이를 낳으면 생각 체계가 바뀐다고 하더라. 실제 호르몬 체계가 바뀌어서 자신도 모르게 바뀌는 지점이 있다고 한다. 제 생각에는 그래서 아진도 어떻게 보면 무모하지만 아이를 위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하면서도 그런 슬픔을 드러내기보다 엄마의 모성애에 집중하며 연기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한란'은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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