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과 사는 남자'가 1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른 가운데, 쇼박스가 잇단 흥행으로 위축됐던 극장 산업에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는 20일 1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어벤져스: 엔드게임'(1397만 7409명)을 꺾고, 역대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이 추세라면 1500만 관객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그 이상도 바라보고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최다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서울의 봄'(1312만 8080명)이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이를 넘어서며 팬데믹 이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썼다.
배급사 쇼박스는 '태극기 휘날리며'(2004), '괴물'(2006), '도둑들'(2012), '암살'(2015), '택시운전사'(2017), '파묘'(2024) 이후 7번째 천만 영화를 보유하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4년 '파묘'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지난해에는 '로비'(26만 명), '소주전쟁'(28만 명), '퍼스트 라이드'(74만 명)까지 공개한 영화가 줄줄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가 260만 명을 돌파하며 반전을 꾀하더니 '왕과 사는 남자'까지 연타석 흥행에 성공하며 지난해 급감했던 매출을 회복한 모양새다.
쇼박스 관계자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요인에 대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시지,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소재가 관객 여러분께 큰 사랑을 받은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운의 왕'으로 주로 비춰져 왔던 단종의 유배 이후 삶을 중점적으로 다룬 첫 작품이라는 점도 관객들의 관심을 끈 이유였다고 본다. 역사가 추모하지 못한 어린 선왕의 비극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라는 사실이 많은 분들의 깊은 몰입을 끌어냈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또한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만큼 관객들의 입소문이 연휴 스코어에 큰 영향을 미쳤고, 여기에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이 스크린 밖에서도 무대인사 등을 통해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모습도 화제가 되면서 꾸준한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쇼박스는 올해 공포 영화 '살목지'를 비롯해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자 배우 전지현의 스크린 복귀작 '군체', 김윤석과 구교환이 주연을 맡은 심리 스릴러 영화 '폭설'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만약에 우리',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좋은 콘텐츠가 있다면 여전히 극장에서의 관람 행위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쇼박스가 선보였고, 또 선보일 영화들이 멜로, 사극, 공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고 있고, 이러한 시도를 통해 변화한 극장 산업에 적응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기존의 성공 문법을 따라가려고 하기보다는 조금 더 작품 자체의 가능성, 이 이야기가 얼마나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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