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일드 씽'의 손재곤 감독이 강동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8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와일드 씽'의 연출을 맡은 손재곤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
매 작품 일상적인 소재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을 더해 자신만의 코미디 세계를 구축해 온 손재곤 감독이 '해치지않아'(2020) 이후 '와일드 씽'으로 돌아온다.
그는 "6년 만에 영화를 개봉하게 되는데, 그 시간이 체감되는 것도 있다. 어떤 직종이든 변화가 빠르니까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일드 씽'은 오롯이 '웃음'을 위해 달려 나가는 작품이다. 손재곤 감독은 "영화는 대부분 혼합 장르인데 완전한 코미디를 1장르로 두고 한 건 오랜만이다. 영화를 많이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써왔던 작품도 1장르는 다른 장르로 두고, 2장르를 코미디로 두는 작업은 오랫동안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대본 작업하면서 코미디를 하니까 예전의 기분을 떠올리려고 노력했다. '나는 코미디 감독이다'라고 되뇌면서 작업하다 보니까 실제로 낙관적으로 되고, 좋은 기분을 오랜만에 느꼈다. '왜 내가 코미디 위주의 대본 작업을 오랫동안 안 하려고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주인공을 혼성 그룹인 '트라이앵글'로 둔 데 대해서는 "다양한 느낌을 주기 위해선 혼성그룹이 좋은 것 같다. 영화적으로 좀 더 재밌는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며 "사실 예전이라면 러브스토리도 집어넣고 할 텐데 필수는 아니고, 저도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가수를 떠올리며 작업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에 알고 있는 부분도 있고, 많이 참고한 지점도 있다. 그러나 작업 과정에서는 특정 가수를 잊었다. 캐릭터가 구체화하고, 배우 캐스팅이 된 이후에는 거기에 집중해서 작업했다"며 "관객들이 분명히 떠올리게 되는 실존 가수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작업 과정에서 특정 가수를 따와 작업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라이앵글 멤버 중 가장 먼저 캐스팅 된 건 현우 역의 강동원이다. 손 감독은 초기부터 이 작품을 함께하기로 했기 때문에 제작진 중에서도 영화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며 "그 시절 가수들의 스타일과 분위기에 대해서도 이미 이해도가 높았다. 본인도 이런 코미디 연기를 해보고 싶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원 씨가 코미디 연기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배우의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됐다"며 "원래 대본에 브레이크댄스를 한다는 설정만 있었는데 헤드스핀 같은 디테일도 추가했다. 그게 강동원이라는 배우에게 더 어울리는, 극한까지 가는 캐릭터 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우가 저 나이에 헤드스핀을 하는 설정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했는데, 해보겠다고 하더라. 적당한 수준에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며 "안무 촬영도 최대한 뒤로 미뤘다. 그때까지 더 연습할 수 있도록 배려했는데, 휴차 때도 지방에서 연습실을 빌려 연습할 정도였다. 미안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작품을 하든 절대 대충 넘어가지 않겠다는 배우의 태도를 다시 한번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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