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흥행 속 뜨거운 화제를 모은 '참교육'의 중심에는 배우 김무열이 있었다. 그는 작품 속 "다시 해보자"라는 대사가 깊이 남았다며, '나화진'이 자신에게도 큰 위로를 남겼다고 전했다.
'참교육'은 피해자의 편에 서서 학교를 바로잡는 교권보호국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김무열은 교권국의 사이다 감독관 '나화진' 역을 맡았다.
'참교육'은 공개 2주차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1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을 포함해 일본, 싱가포르 등 46개국에서 1위를 석권했다. 여기에 미국, 영국, 인도, 프랑스, 독일, 호주, 멕시코, 브라질 등 총 91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무열의 개인 SNS 팔로워 수도 100만 명을 넘어섰다.
김무열은 '참교육'의 글로벌 인기에 대해 "일단 너무 기쁘고, 감사하면서도 무겁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시 한번 우리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에 대해서 되새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공개 직후에 말레이시아 교사분이 DM을 보내셨더라. 내용에 공감하고,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고 보내주셨다. 시즌2 꼭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라며 "공개 초반에 그 메시지를 보고 놀라웠다. 신중하고 열심히 만들면서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시작했지만, 국경을 넘어서도 통한다는 게 놀라웠고, 특히 교사라는 직업군에 계신 분께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줘서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격투기 선수 출신 할리우드 배우 존 시나는 2131만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SNS에 별다른 말 없이 김무열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김무열은 "저는 원래 WWF(현 WWE) 팬이었다. 헐크 호건 챔피언 시절부터 브로마이드를 집에 걸어두기도 하고, 잡지도 봤다"고 팬심을 표현하며 "존 시나도 WWE에서 활약할 때도 그렇고, 배우로서도 지켜보면서 단순히 엔터테이닝한 요소뿐만 아니라 생각도 깊고 넓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고, 편견 없고, 격없이 재밌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아서 호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SNS에 제 사진을 직접 올려주셔서 제가 고민을 많이 했다. 저도 그분의 사진을 올려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떻게 이 감사를 전하지' 고민하다가 댓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김무열은 '참교육'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소년심판'을 함께 했던 홍종찬 감독에 대한 믿음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이야기를 누구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도록 풀어냈다는 점이 좋았다. 무엇보다 홍종찬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소년심판'을 함께하면서 소년 범죄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이전에는 조금 떨어진 시선으로 바라봤다면, 작품을 통해 그 현실을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소년심판'을 준비할 때 직접 재판을 참관하며 재판이 이뤄지는 과정을 지켜봤고, 소년부 판사님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배우로서 많은 공부가 됐다"며 "소년 범죄를 다루는 과정에서 감독님이 굉장히 신중하고 예민하게 접근하셨고, 캐릭터들의 세밀한 감정선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꼭 다시 한번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함께라면 어려운 문제도 잘 풀어낼 수 있겠다고 믿었다"고 밝혔다.
또한 "'참교육'은 10개의 에피소드를 다루는 작품인 만큼 전작보다 더 민감하고 깊이 있게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감독님 역시 같은 열정을 갖고 계셨다. 촬영 과정에서 지치거나 의심이 드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변함없는 감독님의 열정을 보며 즐겁게 따라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싶다"며 "'소년심판'을 함께했던 제작진이 그대로 참여해 믿음이 더욱 컸다"고 덧붙였다.
'참교육'은 동명의 웹툰 원작 드라마로, 해당 웹툰은 학교 내 체벌과 폭력을 미화하고, 인종차별과 혐오적인 표현을 사용해 제작 단계에서부터 논란이 일었다.

그는 작품 공개 전부터 제기됐던 학생 체벌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알고 있었다"며 "홍종찬 감독님도 말씀하셨지만 최대한 정제된 시선으로 조심스럽게 다루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 속 체벌은 하나의 장치로 봐주셨으면 한다"며 "체벌이라는 행위 자체에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 무엇이 남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무열은 '나화진'의 서사에 깊게 몰입했다며 "아이를 키워보니 훈육은 결국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는 과정이지, 감정을 개입시키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화진'은 약혼녀를 잃은 뒤 교권보호국에 참여하게 되지만, 에피소드가 진행되는 내내 사적 복수에 대해 의심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약혼녀를 죽인 조규철(이봉준 분)을 용서하는 것으로 '나화진'의 서사가 완성된다고 생각했다"며 "'가르침'이라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고, 제가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괜찮아, 다시 해보자'였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나화진'의 이후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참교육'과 작품 속 '나화진'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함께 작품을 만들어간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공을 먼저 돌렸다.
그는 "이렇게 좋아해 주시는 이유가 뭘까 생각하게 된다"며 "사실 여러 걱정과 우려 속에서 조심스럽게 시작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런 마음들이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뀌면서 저 역시 온 마음을 다해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함께한 배우들 덕분이었다. 각 에피소드에 출연한 배우들이 꿈과 희망, 열정을 가지고 현장에 와줬고, 모두가 함께 잘해보자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며 "배우들뿐 아니라 스태프들까지 한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또한 "작품을 할 때면 '내 열정이 너무 과한 건 아닐까', '나만 진심인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고민이 전혀 없었다"며 현장의 남다른 팀워크를 강조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리뷰와 반응을 보면서 작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저는 작품이 결국 관객과 시청자를 만나야 비로소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완성품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 시청자들이 작품을 완성해 주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저 역시 한 명의 시청자이자 제3자의 입장에서 작품을 바라보게 된다"며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나 비판은 달게 받아들일 생각이다. 비난 역시 왜 그런 반응이 나왔는지 이유를 고민하며 바라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무열은 자신에게 '참교육'과 나화진이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냐는 질문에 작품 속 대사인 "다시 해보자"를 꼽았다.
그는 "배우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좌절, 기쁨과 슬픔을 겪어왔다"며 "'다시 해보자'라는 대사는 극 중에서는 '규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고, '나화진'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인간 김무열에게 건네는 말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부모가 돼서 그런지 몰라도 그 어느 때보다 감정적으로 크게 다가왔다"며 "나화진은 제게 큰 위로를 준 인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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