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나 코리아' 김민하 인터뷰.

배우 김민하가 최근 화제를 모은 17kg 감량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화 '하나 코리아'(감독 프레드릭 쇨베르)는 낯선 삶 속에서도 끝내 앞으로 나아가려는 탈북 여성 '혜선'의 여정을 담은 실화 모티브 아트버스터.
김민하는 탈북 여성 '혜선' 역을 맡아 낯선 사회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려는 한 여성의 고단한 현실과 희망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작품 개봉을 앞둔 김민하는 "2년 전에 찍은 거라서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고 생각했다. 대본 읽을 때부터 '이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개봉너무 기쁘다. 2년 전에 모습을 보는 게 좀 낯설기도 하지만,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 코리아'의 대본을 접하고 "주변인의 일기장을 읽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레이션이 많고 실화 모티브다 보니까 일기장을 읽는 느낌이 들었다. 이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조심히, 또 소중하게 다룰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특히 실존 인물이 잘 살고 계시니까 더 소중한 마음으로 다가갔고, 소곤소곤하는 작은 말로 잘 전달하는 힘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탈북 여성을 연기하기 위해 양강도 사투리를 소화해야 했던 김민하는 "사투리 코치분들이 실제 양강도에서 오신 분들이다. 탈북 당시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다큐멘터리도 찾아봤다"며 "실제 인물의 이야기도 많이 참고하면서 어떻게 구현해 나갈지 상상을 많이 했다. 저는 감히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라서 조금 어려운 부분은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강도 사투리는 한 3~4개월 정도 배운 것 같다. 앞선 작품에서 경상도 사투리, 오사카 사투리도 배웠었는데 제가 배우하기 전에 음악을 했어서 그런지 악보 보듯이 공부하면 편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을 단순히 말로 생각하면 너무 어려운데 악보라고 생각하고, 음이라고 생각하면 내 말투로 체화되더라. 대사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선 내 말투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배우는 게 너무 재밌었다"며 "음악으로 생각하니까 좀 더 쉽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파친코'로 이름 석 자를 알린 김민하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오랜 시간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다.
김민하는 "'파친코'로 많은 분들이 저를 알게 됐지만, 그 작품을 만나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2013년에 데뷔한 뒤 쉬지 않고 웹드라마, 독립영화, 단편영화에 출연하면서 제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그 7~8년의 시간이 없었다면 '파친코'도 만나지 못했을 것 같다. 힘들고 아픈 시간을 겪으면서 저도 많이 달라졌고, 그래서 지금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소위 8학군에서 자라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그때는 힘들다고만 생각했는데, 책도 많이 읽고 저만의 취향을 만들고 다양한 경험을 했던 시간이 지금 배우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래는 성우나 가수가 되고 싶었다는 김민하는 "부모님 몰래 실용음악학원에 등록하기도 했는데, 너무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한계를 느꼈다. 그러다 다시 공부를 하게 됐는데, 그때도 부모님께 '배우를 하고 싶다'는 말을 꺼내는 게 너무 무서웠다. 부모님은 제가 대학교수가 되길 원하셨다"고 말했다.
김민하를 배우의 길로 이끈 것은 배우 설경구였다. 그는 "옆집 사는 설경구 아저씨가 '너 배우 해봐라'라고 하셔서 광고로 시작해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
김민하는 '하나 코리아' 영화 시사회에 설경구의 아내이자 배우 송윤아를 초대한 일화를 전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예전에는 제가 윤아 언니 시사회에 가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제가 언니를 초대하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언니도 '너무 잘했다'고 칭찬해주셔서 정말 뿌듯했다. 윤아 언니와 한 앵글에 잡힌다는 것 자체도 새롭게 느껴졌고, '내가 지금 잘 걸어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는 항상 '지치지 말고 네 속도대로 가라. 조급해하지 마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며 "'이런 영화를 더 많이 해야 한다', '사람들이 다 너를 좋아하더라', '초심 잃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부모님의 반응에 대해서는 "원래는 대학교수가 되길 바라셨던 분들이라 지금도 굉장히 좋아하시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을 많이 하신다"며 "최근 살이 많이 빠져 힘들지는 않은지 걱정을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시사회에 오셔서 계속 웃고 계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했다. 그런데 대기실에 들어오시자마자 '몸이 이게 뭐야'라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래도 부모님이 행복해하시고 뿌듯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민하는 쉴 새 없는 '열일'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배우를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수를 준비했을 때는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비교적 빨리 포기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배우는 '파친코'를 만나기 전까지 오랜 시간이 있었음에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단 한 번도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연기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다. 힘든 시간이 1년이고 카메라 앞에 서는 시간이 30초뿐이라고 해도 그 시간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행복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현장에 있는 걸 정말 좋아해서 계속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찍질하면서도 저를 잃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며 "골고루 다양한 작품을 하는 것이 제 욕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민하는 최근 체중을 감량해 확 달라진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렇게까지 화제가 되고, 관심 가져주실 줄은 몰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체중이 많이 빠지기는 했다"면서 "'태풍상사' 찍을 때부터 2년에 걸쳐서 뺐다. '하나 코리아' 찍을 때보다는 16kg~17kg 정도 빠진 거다"라며 "차기작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살을 많이 빼야 하는 역할"이라고 전했다.
김민하는 "역할 때문에 살을 뺀 게 90% 이상이긴 한데, 어떻게 해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기도 했다"며 "살도 감량하고, 체력까지 유지하기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감량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차기작도 감량해야 하는 작품이라서 지금도 (다이어트를) 좀 더 하고 있는데 오해를 풀고 싶은 부분은 있다"며 "제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서 말에 어폐가 있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하시기도 하는데 저는 배우로서 여러 인물을 표현하기 위한 선택일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통했던 모습도, 지금의 제 모습도 만족한다. 직업 때문에 카멜레온 같은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인 거다.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하루 한 끼 소식하면서 감량했고, 운동도 굉장히 열심히 했다. 최대한 건강하게, 스트레스받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