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The Odyssey)'가 7월 7일 런던 월드 프리미어를 앞두고 캐스팅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국 7월 17일 개봉을 불과 열흘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도 온라인 찬반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1일 제작사가 공개한 공식 트레일러에 비우호적인 댓글이 달리고 , 비공식적인 집계이긴 하지만 트레일러 영상에 '싫어요' 숫자가 많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캐스팅이다. 이미 몇달 전 부터 케냐-멕시코계 흑인 여 배우 루피타 뇽오가 그리스 신화 최고 미녀 헬렌 오브 트로이를 맡은 것이 가장 큰 반발을 샀다. 트랜스젠더 배우 엘리엇 페이지의 아킬레우스 역, 젠다야의 아테나 역에 대한 "젠다야 피로감"도 더해졌다.
고대 그리스 배경에서 "Dad(아빠)", "Let's Go!" 같은 현대적 표현이 등장하는 것도 비판을 받았다. 일론 머스크는 "놀란이 상을 받으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했고, 르 몽드(프랑스) 등 유럽 주요 언론이 이를 보도하면서 그리스 현지에서도 비판이 거세졌다
캐스팅 논란중 또다른 점은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한 영화의 주요 배역에 그리스계 배우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이다. 그리스 현지 매체 그리스 시티 타임스는 공개서한을 통해 "우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여기 있다"며 그리스인이 주연진에서 빠진 것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특히 영화의 상당 부분이 그리스 현지에서 촬영됐고, 그리스 문화부가 영화에 약 650만 유로(약 97억원)의 보조금까지 지원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더 날카로워졌다. 르 몽드(프랑스) 등도 그리스 현지의 반응을 집중 보도하며 국제적 이슈로 확산됐다.
반면 브라운대 야니스 하밀라키스 교수는 캐스팅 논란에 대해 "고대 그리스인이 모두 백인이었다는 주장은 역사적으로 틀렸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캐스팅 논란은 유튜브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유튜브는 2021년부터 비추천 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으로 집계된 수치에 따르면 7월 1일 공개된 카운트다운 트레일러의 비추천은 현재 40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좋아요 6만2천 개).
놀란 감독의 이전 히트작이 '인셉션' 트레일러 비추천이 단 21개, '오펜하이머'가 99% 긍정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유니버설은 5일 런던 프리미어 홍보 사진을 X에 올리면서 댓글창을 제한했다.
다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리스 문화부 장관은 "예술은 검열될 수 없다"고 밝혔고, 테살로니키 아리스토텔레스 대학의 크리스토스 차갈리스 교수는 "오디세이는 지리적 여정이 아니라 내면의 여정이다. 중요한 것은 보편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박스오피스 트래킹은 미국 개봉 첫 주말 8,000만~1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어 흥행 자체는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맷 데이먼·앤 해서웨이·톰 홀랜드·로버트 패틴슨·젠다야·샬리즈 테론 등이 출연하는 이 초대형 블록버스터의 한국 개봉일은 8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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